미츠
Meets
week 5 20250110
  • 인유우 미즈호
  • 우츠하시 스이레이

  • 1챕터 이후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반갑습니다? (슬쩍.)
  • 인유우 미즈호
    (작게 움찔 하며 돌아본다.) ... (그러곤 인사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뭐죠? 제가 왜 여기 있는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글쎄요. 그건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설명해주셨을 테고. (팔짱을 끼고서는)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 인유우 미즈호
    (팔짱을 끼는 걸 보곤 뭔가 직감한 듯 고개를 돌려버린다.) ...예. ...잔소리라도 하시려고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소리를 길게 빼더니) 아뇨, 제가 입 아프게 왜 잔소리 합니까? 그것도 다른 분들이 이미 해주셨을 터.
  • 인유우 미즈호
    (흘끔 돌아보고) ...아니면 됐고요. 그럼 제게 뭐 다른 할 말이라도 있으신지요. 사건 설명도 다 듣지 않았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들었죠. 저는 그냥. 음. 대단하셨습니다…? 신기 합니다? 따위의 감상을 전하고 싶어서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잔소리 많이 하십니까?
  • 인유우 미즈호
    ...그거 비꼬는 말 아닙니까? (삐뚤...) 뭐... 네. 조금. 다들 사태 파악도 얼추 끝나셨으니 이제 시작이겠네요. (짧게 한숨을 쉰다.) ... 예상은 못 했던 상황이지만 여기서 눈 떠버렸다면 어쩔 수 없죠.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딱히 틀린 말은 아니었는지 입 다물고 시선 피했다.) 한동안 귀 막고 다니시게 마트에서 귀마개라도 사서 하고 다니시죠. 느낌은 어떻습니까? (툭, 건드려본다. 만져짐에 오. 하는 소리를 낸다.)
  • 인유우 미즈호
    ... ...저기요? (대답이 없자 눈을 가늘게 뜬다.) 하... 농담 참 재미없게도 하시네요. (건드려 정전기가 나면 한 걸음 뒤로 물러간다.) ...장난감 취급도 아니고... 통과되기라도 하는 줄 알았어요? 정전기 나는 것만 뺀다면 평범합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부르자 그제야 네, 하고 답하며 시선을 다시 돌린다.) 제가 언제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했습니까? 전 재미 없는 사람입니다. 보통 안 만져지지 않습니까.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어도 무슨 캐릭터가 라이브 공연하는 데에서 그쳤지 이렇게 만져질지는…. 밥은 드십니까?
  • 인유우 미즈호
    (흥, 하고 작게 코웃음을 친다.) ...글쎄. 애초에 죽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낸 것도 일반적이지 않으니... 보통의 홀로그램도 아닌 거겠죠. 저도 제 상태를 이해하기를 포기했습니다. (덤덤히 이야기했다.) ...아뇨. 이 몸은 굳이 뭔가를 먹을 필요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잠도 안 자도 됩니다. 멋지죠? (딱히 신나는 투로 이야기하진 않았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포코피는 생각보다 신기한 걸 만드는군요. (새로운 연구 주제라도 생겼다는 듯 지그시 바라본다.) 웃으세요, 인유우 씨가 기뻐해야 포코피도 기뻐할 거 아닙니까. 멋진 건 모르겠고 생활하는 데에 편할 것 같긴 합니다. 인간의 몸은 쓸 데 없이 먹을 걸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하니까요. 축?하합니다? (박수 친다.)
  • 인유우 미즈호
    ... ... 웃음이 나겠습니까? 이거 일부러 놀리는 건지... (박수 치는 걸 보는 표정도 썩 좋지 않다.) ...그걸 곧이 곧대로 좋게 받아들이다니... 효율적인 몸이 필요하시다면 추천이라도 드려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일부러 까지는 아닌데, 죽은 사람을 대하는 건 처음인지라. (가만 바라보며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그리고 아직 죽을 생각이 없어서요. 아쉽게 됐습니다. 음. 됐고, 기분 안 좋아 보이시니 다른 이야기나 하실까요?
  • 인유우 미즈호
    ...흥. (입을 삐죽인다.) 다른 사람한테는 그런 소리 마세요. ...다른 얘기요? 마땅히 떠오르는 주제는 없는데... 음. 우츠하시 씨 쪽에서 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면,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런 거라도?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다른 사람한테는 이런 말 안 하겠습니다. (고개를 살짝 꾸벅이고는) 인유우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저 근데 설명하는 데에 재주가 없어서, 괜찮으십니까? 원하시다면 말씀은 해드리겠지만, 잘 해드리겠다는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아서요. (바라본다...)
  • 인유우 미즈호
    (이쪽도 물끄러미 바라본다.) 별 걱정을... 뭐... 괜찮습니다. 그렇게 정교한 설명까지 바란 건 아니라서요. 저도 흐름은...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농담 좀 보태서 한 줄 요약을 하신대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별 걱정이 아닐 텐데요. 네, 뭐, 본인이 그렇다면 뭐. (그리고 말을 정리하는 듯 한참을 말이 없다가.) ……결국 화나신 유우키 씨가 벌칙을 받았는데 그 벌칙이 죽는 시스템이었다.…입니다. (정말 한 줄 요약하고 바라본다.)
  • 인유우 미즈호
    ...음. 진짜로 한 줄? (물끄럼...) 입력값 그대로 나올 줄이야. ...아무튼. 죽이는 걸 벌칙이라고 주는 것도 참... 그 새 제정신 아니라니까. (불만스러운 투로 투덜거렸다.) ...분위기는 좀 어땠죠?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한 줄 요약도 괜찮을 것 같으시다면서요. (뻔뻔하다.) 그 새가 당신의 정보도 말해주더군요. 아버지를 따라 경찰이… 대충 그런 이야기요. 분위기는 말도 마세요.
  • 인유우 미즈호
    ...다음 번에 설명을 부탁드릴 땐 요청부터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죠. ... 아... (머리를 문지른다.) ...다른 분들께도 들었어요. 남의 비밀을 시원하게 까버리고, 곤란하게 하네... 그것마저 한 줄 요약이군요. 언제 비밀 안 들키게 조심하세요. (힘빠지는 웃음)분위기는...뭐, 당연한가. 안 그래도 기름 부어놓은 곳에 불까지 질렀는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앞으로 그러도록 하세요. (남한테 잘못을 넘겼다.) 인유우 씨가 말 안 했던 비밀들을 포코나가 알고 있다면 이미 제 비밀도 알고 있다는 소리 아니겠습니까. 저는 차라리 제 비밀을 말하고 기억이나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별거 아니겠죠. 하고 덧붙인다.) 그래도 위험해 보여서 저지르려고 하신 거라면서요?
  • 인유우 미즈호
    아...예... 알려주셔서 참 좋네... (어이없다는 눈으로 봄) ...별거 아니긴. 본인도 모르고 있는 심각한 비밀이면 어떡합니까? 나 참... 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거를... (궁시렁...) ...그땐 그렇게 생각하긴 했지만... 뭐. 그게 결국 분위기를 망친 셈이죠.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지만 제가 모르는 비밀이라면 심각한 비밀도 크게 와닿지 않을 것 같아서요. 정보 보호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하기엔 정보상이신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지그시 바라본다..) 당신이 아니어도 누군가 했을지도 모르죠. 분위기를 망쳤다면 포코나가 망친 거지 인유우 씨가 망쳤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위로? 라기엔 덤덤한 표정이다.)
  • 인유우 미즈호
    기억을 찾고 나서 곤란해질지도 모르잖아요. ... (빤히...) 제가 정보상이니까 이런 말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해커가 안부 인사로 비밀번호 간수 잘 하세요~하듯이. (당당히 무슨 비유를...)...그거 위로예요? 하하... 신기하네. 당연히 제가 한 거라는 말부터 하실 줄 알았거든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곤란해지는 건 미래의 일이고, 인유우 씨도 제 정보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한 번 기억 좀 뒤져보시면 안 되십니까? (안 되는 걸 해달라고 하는 수준이다...) 그야 먼저 제의한 사람이 잘못이라 생각하는 터라. 그리고 이미 합당한 벌을 받으셨는데, 당신을 탓할 만큼 악인은 못 되거든요. 뭐……. 타도 포코나라도 할까요?
  • 인유우 미즈호
    그걸 알았으면 이미 말해드렸겠죠. 물론 공짜는 아니었겠지만. (아마도 농담이다.) 흠... 유명인이 있음에도 서로에 대한 정보도 없는걸 보면 개개인의 단순한 기억 상실 문제는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불확실한 추측을 말하고는)틀린 말은 아니지만... 벌이라면 이 꼴이 된 거 말입니까. 이것도 값을 치른 거라 쳐주시다니 자비롭네요. (가벼운 투로 말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코인이라도 드릴 의향이 있었는데. (저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넘어간다.) 도대체 기억 상실이 어떻게 된 건지……. 왜 포코나만 그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곰곰..) 네, 저는 슬프게도 두 번째 삶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큰지라, 두 번째 삶을 사는 것 자체만으로도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인유우 씨도 그닥 바란 건 아닌 것 같으니까요.
  • 인유우 미즈호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라도 단서를 캐낼 수 있다면 좋겠는데. (곰곰..) 음... 원하지 않던 시간을 보내면서 속죄라도 하라는 의미인가요. 하하... 여기선 죽음으로도 도망 못 치는군요. 현실보다도 무섭지 않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어떻게 단서 좀 얻게 해보세요, 평소에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떻게 일하셨습니까? 뭐, 좋은 말로 하나 위로해드리자면 설마 포코피가 당신을 그런 이유로 만들었겠습니까.(손을 휘휘 저었다.)
  • 인유우 미즈호
    말이야 쉽지... 어떻게냐고 하면 뭐... 주변인 조사도 하고, 현장 잠입도 하고, 자료도 찾고... 확실한 건 이곳보다는 제약이 없는 환경이었죠....우츠하시 씨 말, 정말 위로 하나도 안 되는 거 압니까. ...그래도 정신은 차리게 하네. 알아요. ...그런 단순한 사고를 가진 포코피가 그런 꼬인 생각을 할 것 같지도 않고. 쓸데없는 의미 부여죠.
  • 우츠하시 스이레이
    거진 탐정이랑 비슷했네요. 말만 정보상인 걸까요. 다른 걸 굳이 추리를 하지 않는다…. (곰곰.) 전에 말씀 드리지 않았나요, 저는 재미 없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위로도 재미 없게 밖에 못 해드립니다. 정신이 드셨다면 되는 일이겠지만…. 포코피가 다 그 작은 생각으로 도움이 되고자 하려고 했던 거니 너무 마음 쓰시지 마시죠. 두 번째 사는 인생인데 첫 번째 인생에서 못했던 뭐라도 해보시는 건?
  • 인유우 미즈호
    에이... 탐정만큼 잘 난 위치는 못 됩니다. 적어도 탐정은 숨어서 일하지 않아도 되죠....들었지만 매번 놀라워서요. 위로는 안 돼도 효과는 있어요. 그럼 이것도 나름 위로인가... (중얼) 흠... 이 제약 속에서 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것도 없네요. 그냥... 재미없게 지내려고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직업에 귀천이 어딨습니까. 위치가 어떻든 어차피 목적을 가지고 일하는 건 다 똑같은데요 뭘. 게다가 탐정도 숨어서 하는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잠복 수사라거나. 그런 예시를 들면서 손가락을 접는다.) 축하합니다, 재미없는 사람 모임에 가입하신 거. 저번부터 인유우 씨께 축하를 많이 드리게 되네요?
  • 인유우 미즈호
    적어도 탐정은 면허라도 있잖아요. 물론 저도 셀루도스라는 자격은 갖고 있지만 그거랑은 다르고... (예시 드는 걸 보다가) ...뭐... 그렇게 따져보면 보면 뭐, 다를 거 없긴 하네요.아니. 제가 아니라, 아니... (변명 포기) 아...왠지 같은 그룹으로 엮이니까 열받아... 저 나름 재밌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참에 셀루도스가 되었으니 정보상 자격증도 만들어 보시는 건. (안 되려나. 하고 작게 중얼거린다.) ……아. 그러니까? 저랑은 같은 그룹으로 엮이기도 싫으시다…뭐 그런 소리?…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저는 아직 아무 짓도 안 했는데도요.
  • 인유우 미즈호
    안 되죠. (단호..) 합법적인 불법 자격증인 꼴이잖습니까. 그리고 제 손으로 제 경쟁자가 성장할 자리를 만들 정도로 전 후하지 않거든요....아니~. 그런 섭섭한 말씀을. 우츠하시 씨랑 엮이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우츠하시 씨만큼 재미 없는... 아니... 그... 뭐야... 아무튼. 아시죠? (대충 엄지 척이나 하면서 얼버무린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합법적인 불법. (뭔가 이어져선 안 될 것 같은 것들이 이어져서 따라 말하고 말이 없다.) 하지만 당신을 향해 선생님, 혹은 스승님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도요?…………………………….네, 알겠습니다. 인유우 씨는 저와 더는 엮일 수 없는 것으로……….
  • 인유우 미즈호
    ...다른 건 몰라도 정보 캐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자는 좀 환상아닐까요? 제자가 잘 커서 제 정보까지 캐버리면 어떡해요............와...진짜 섭섭하게 하네. 제가 그렇게 선 그을 정도로 치사한 사람같아 보입니까? 예? (정전기로 쿡 찌른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럼 이제 인유우 씨도 그 자리를 벗어 던지고 자유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당하게 헛소리 했다.)……. ………혹시 모르잖습니까. 유우키 씨도 본 성격을 숨기고 다니셨고………. (정전기가 닿자 앗, 소리를 내며 슬쩍 피했다.)
  • 인유우 미즈호
    ...제 돈줄은 어쩌고요? 아니, 그리고 이게 뭐 장인 자리처럼 계승되는 건 줄 압니까? 본인은 무슨 일하시길래... 나중에 두고 봅시다........이건 또 무슨 소리래. 아...그래요- 우츠하시 씨는 제가 의리도 없고 치사하고 치졸한 사람이라고 본다 그 말씀이죠- 네 잘 들었습니다... (삐진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지금껏 많이 버셨지 않습니까? 아, 빠듯하다고 했었지. (잊었었는지 뒷머리를 긁었다.) 기억 평생 못 찾으면 평생 두고 보실 건가요?…….…………. 흠. (더 입 열면 오해 쌓일 것 같아 부정도 뭣도 안 한다...)
  • 인유우 미즈호
    ...누구 놀립니까? ...그때쯤 되면 제가 답답해서 직접 찾아나설겁니다. 서로에게 좋은 거 아닙니까?........ ...뭐야. 왜 부정도 안 해요? 네? 긍정이에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정말 놀릴 생각은 없는데 자꾸 말이 그렇게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유우 씨가 너무 놀릴만한 소재를 잔뜩 주신 게 아닐지 스스로를 더 생각해보시길. (남한테 책임 주제 넘기고는,)….음? 부정이라도 해드리면 오해가 안 쌓일까요?
  • 인유우 미즈호
    하... 결국 놀린다는 뜻이잖아요. 이게 무슨 뻔뻔한 소리죠? (또 정전기로 쿡 찌른다. 다시 생각하고 좀 괘씸했는지 한번 더 찌른다.) 진짜 나중에 기억 찾기만 해봐......흥~. 됐습니다. 그럼 저와 달리 평생 치사하고 재미 없는 사람으로 사세요. (유치!)
  • 우츠하시 스이레이
    기억 되찾으면 그걸로 놀리시게요? (정전기로 찔리자 그 때마다 아. 하는 소리만 난다.) 재미없는 사람 모임은 나갈 수 없는 모임인데 인유우 씨도 가입하게 되셨으니 평생 재미없게 사셔야 합니다. 여기에 함께 치사함을 추가해보면 어떻겠습니까. (엄지.)
  • 인유우 미즈호
    네. 당연하죠. (즉답하고...)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립니까. 싫어요! 재미없는 저의 모습이란 제 셀루도스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만큼 끔찍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아주 위험한 상태가 된다고요. 치사함까지 더한다면 전 그날로 백수입니다. 우츠하시 씨 혼자 즐기도록 하세요. (당연히 헛소리를 늘여놓은 것이다. 우츠하시의 엄지 쥔 손을 뒤집어서 아래로 향하게 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기억 찾는 거 오늘도 포기해야겠다. 1스택 적립했다.)원래 정보상이 남의 정보 얻으려고 치사하게 정보 캐내야 하는 거 아니었나요. 저 혼자 즐기기엔 이 협회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요. 그리고 인유우 씨는 개그맨도 아닌데 왜 위태로워질 만큼 끔찍한 일이 일어납니까?(미후유를 향해 붐.따를 시전하는 중..)
  • 인유우 미즈호
    ...전 그걸 치사하다가 아니라 영리하다고 말합니다. 엄연히 다르죠. (당당하다.) 많다고 할 정돕니까? 또 누가 있는데요? ...의뢰인 앞에서 말을 잘 해야 살아남는 일을 하는데 재미 없어지면 큰일 납니다.... ... 에잇 (우츠하시 손 탁 쳐서 치워버린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치사한 거나 영리한 거나……. (중얼거린다.) 일단, (너를 가리키고 저를 다시 가리키고, 이어 호명하는 이름에 따라 손가락을 접었다. 대부분 네가 모르는 이름일 것이다.) 정도의 사람들이 있겠군요. 의뢰인 앞에서 정보만 잘 이야기 하면 되는데 왜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요? (여전히 이해 못했는지 고개를 기울이다, 손이 탁 쳐지자 정전기 통했는지 쳐진 손을 만지작 거린다.)
  • 인유우 미즈호
    아? 그게 누군... 아니. 여기 계신 분들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절 넣었잖아요! 모르는 사람들이랑 엮이는 것도 싫은데요..그야 뭐...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좋게 좋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으니까요. 꼭 필요한 건 아니긴 해도... 아무튼 그게 제 방식입니다. ... (흥. 하면서 고개 돌림)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야 여기에 계신 분들을 집어 넣기에는 재미없게 사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 보였는 걸요. 그런 의미에서 대단한 겁니다. (헛소리나 계속 하고서는 팔짱을 낀다.) 정보상은 정보를 얻어오는 것 말고는 딱히 안 합니까? 흥신소랑 많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 인유우 미즈호
    참나... 무슨 기준인지... 홀로그램만 아니었어도 아니라고 당당하게 얘기할 텐데. 왜, 의뢰라도 하시려고요? (으쓱) 사실 둘 다 의뢰받는 거에 따라 다르고 명확한 구분은 없긴 합니다만... 저는 혼자라 정보 구하기만 해도 바쁘니까. 다른 건 안 받고 있어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미 본인은 홀로그램이니 거부권은 없으십니다. 아뇨, 그냥 궁금해서요. 남들이 보기엔 제가 그런 거에 의뢰 넣을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었었는데. 인유우 씨가 보기엔 아닌가요? (고개를 기울였다가,) 카코 씨처럼 사무소를 운영해도 제법 됐을 거라 생각 합니다.
  • 인유우 미즈호
    제게 의뢰하는 사람들엔 특징이라고 할만한 게 없거든요. 나이나 사회적 지위 같은 것도 상관없이, 겉보기로는 판단할 수 없는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거죠. 흠...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디서 자랑스럽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일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눈에 띄지 않게 일하고 싶기도 했고요. 이 정도로 만족합니다, 저는.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렇군요. 이해는 합니다. 정보를 산다는 게 대충 그런 일이니까요. ……그럼 그 자랑스럽게 명함 내밀 수 없는 일을 하시게 된 계기를 제대로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포코나한테 들은 건 영 쉬이 믿지 못하겠어서요.
  • 인유우 미즈호
    아...음. 뭐. 사실 포코나가 틀린 말을 한 건 아닙니다. 좀 열받지만요. ... (입을 느리게 뗀다.) ... 아버지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정확히는 아버지가 죄가 없다는 증거를 말이죠. ...그렇게 모인 사건 외의 정보들을 취급하고 거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제가 여기까지 왔군요? (좀 얼버무린 마무리였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버지 사건이라면…. (곰곰 생각해본다. 들은 적이 있나? 싶다 문득 '불법 청탁 사건.' 하고 말을 꺼낸다.) 뭐, 자세히 이야기 해주실 생각이 없다면 굳이 더 캐내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럼 그 정보상 일을 한지 그리 오래, 10년, 20년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습니다?
  • 인유우 미즈호
    아... 아뇨, 뭐... 말해본 적 없어서 어색할 뿐이지 이제 와서 숨겨도 의미 없게 돼서 말입니다. ...묻는다면 답해드릴 수 있죠. (끄덕이며) 네. 음... 6년..정도 됐나? 여기 계신 다른 분들에 비해 경력이 짧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되묻고 싶어도 우츠하시 씨에 대한 정보가 없는 건 여전히 답답하군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그럼 어차피 할 이야기도 없으니 그 이야기 해주신다면 감사히 듣긴 하겠습니다. (고개를 까딱, 꾸벅인다.) 정보상이 시기에 따라 얻는 정보도 다를 수 있으니 궁금했었는데. 뭐, 저도 아마 적지 않겠습니까? 아마 기억이 빈 부분이 딱 대학 다닌 시기 같으니……. 오래 되어봤자 5~6년, 그 즈음일 거라 생각합니다. 정확히 잃은 기억이 직업이라면 말입니다.
  • 인유우 미즈호
    어... 음. 대단한 건 없어요. 그... (머리카락 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렸다.) 아버지는 경찰이셨고... 청탁 혐의는 증거 불충분으로 끝났어요. 그래도... 혐의만으로도 타격이 커서 경찰은 그만두셨습니다. 그 이야기가 꽤 퍼졌어요. 그래서 저도 경찰대를 관두고 조사하러 나섰죠. 아버지 얘기가 꼬리표처럼 붙었거든요. (어깨 으쓱..)오... 그렇게 추측을.. 그럼 저와도 비슷한 경력일지도 모르겠군요. 뭘까... 우츠하시 씨를 보면 추측이 되면서도 안 되어서 어렵습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저런. (이야기를 듣고 가볍게 뱉는다. 이어 눈을 끔뻑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이 없다. 다시 말을 꺼낼 때에는 5분정도 지났을 터였다.) 아쉽진 않습니까? 경찰이 되지 못한 게.…뭐, 전 하기노야 씨처럼 기억의 많은 부분이 비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가 그렇게 추측이 되지 않습니까?
  • 인유우 미즈호
    (상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며 저 멀리를 향했던 시선이 돌아온다.) 응? 아... 지금은 없어요. 전엔...있었나? 이젠 기억도 안 납니다. (장난스레 말한다.) 이 생활도 오래 됐으니까 말입니다.네. 우츠하시 씨에겐 어느 쪽으로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해야 하나... 제가 조사는 자신 있어도 추리하는 감이 없어서 말입니다. 다른 분들은 그럴싸한 추측한 적 없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본인이 그러시다면 그런 걸로 합시다. 그렇지만 저였다면 아쉬웠을 것 같군요. 실력도 아닌 그런 꼬리표 하나로 아무것도 못하는 건 비효율적이니까요. (장난스레 말하는 너와 달리 제법 진지한 투다.) 그래도 경찰 관두고 이쪽으로 재능이 있어서 다행입니다.음…… 지금까지 나온 것들은 연주자… 뭐 그런 것들입니다. 썩 신빙성은 없어 제대로 듣진 않았지만요. 어울립니까?
  • 인유우 미즈호
    그래도... 아쉬우면 안 됐어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지난 것에 아쉬워하면 못 나아갔을 겁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처음엔 어려웠지만 어떻게든 하니 되더군요. 사람들은 그 상황에 닥치면 뭐든 해낸다니까요. (남일처럼 말함)오... 제법? 연주한다면 왠지... 그 음, 틀렸습니다. 다음엔 이렇게 하시죠. (왠지 성대모사를 함) 이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전 그래서 처음엔 연구원 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했어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남 일처럼 말하십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일인데도 말입니다. 다시 경찰이 되겠다… 뭐 그런 생각은 안 드십니까? (고개를 기울였다가, 이어진 말엔 확실히 그럴 것 같아서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연구원…은 또 처음 들어보네요. 뭔가 직업 찾기 테마 파크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남들이 다 추천해주셔서 다행이지만… 추천도 못 받았다면 전 지금 기억 찾는 걸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인유우 미즈호
    아, 그랬나... 네. 이미 몇 년이나 지났는데요. 불가능하기도 하지만 되돌아가기에 늦기도 했잖습니까. (어쩔 수 없다며 어색히 웃었다) 엇.. 그래요? 기억을 찾는 게 아주 급한 눈치는 아닌 듯 보이긴 했습니다만.. 왜 포기하려고 하셨는데요? (갸웃이며 물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래도 늦은 나이란 없다는 말이 있죠. 하고 싶으면 해도 될 텐데. (저런.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끔뻑인다.) 그야 단서도 많이 없는 상태고, 대부분 살인을 해야 돌아오는 것 같아서요. 그런 술수에 쉽게 넘어가고 싶지 않아서?
  • 인유우 미즈호
    ...사실 나이 걱정보다는...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나오는 게 싫어서 못 하겠어요. 그럼 또 귀찮은 과정부터 겪어야 하잖습니까. 아... (잠시 생각에 빠졌다.) 선례는 좀 적긴 해도 꼭 그런 방법이 전부는 아니었잖습니까. 얼마 전에도 있었고... 우츠하시 씨도 그런 경우에 포함될지도 모르고요. 그거야말로 포기하기 아쉽지 않나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귀찮은 과정을 피하고 싶다는 이유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행동을 제한할 만큼의 이유로 작용할지는 의문이군요. (잠시 상대를 살피며 덧붙인다.)결과적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잃게 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음, 글쎄요. 저의 근간을 이루는 기억이긴 하겠지만, 그게 없어도 4주 동안 잘 지내지 않았습니까? 약간 무언가 비어 있는 느낌을 받더라도…전 하기노야 씨처럼 그것의 공허함에 잡아먹힐 사람은 아니라서요. 혹시 저 그렇게 보입니까?
  • 인유우 미즈호
    ...이럴 땐 날카로우시다고 해야 할지... (뒷덜미를 긁적인다.)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봐 못 하겠더라고요. 그럼 지난 일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테고, 또 곤란해지니까요. 그 생각 때문에 아쉬워하는 건 뒷전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이미 불법에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말을 줄였다.)에이. 아뇨, 그런 건 아니었어요. (손을 저었다.) 음...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우츠하시 씨처럼 아쉬움 없는 경우가 흔하지 않잖습니까? 아이..참. 오히려 제가 우츠하시 씨의 기억을 궁금해했던 것 같네요. (툴툴거리는 투로 말한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결국 아쉬움이란 선택에 대한 미련이겠습니다. 불법의 길로 들어선 건 처벌 받으면 되지 않겠습니까. (제 일 아니라고 또 가볍게 말한다.)요즘 자꾸만 제 기억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고민이 되네요. 기억이 돌아와도 기억이 돌아왔다 말씀 드려야 할지… 아니면 섬에서 나갈 때 까지 숨길지……. 어느 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인유우 미즈호
    하하, 농담도. 그러면 아쉬운 것이든 아니든 양쪽을 다 잃게 되는 선택지일걸요. 그게 제겐 최악의 선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개를 저었다.) 이럴 때 인기를 누려보시죠. (장난스레 말하며) 저 같은 경우라면... 말씀해 주시기를 바랄 것 같은데요~? 저는 원래 있던 기억을 잃는 것이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회복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면 안심이 되겠죠. 하지만 우츠하시 씨가 생각하시기에 숨기고 싶다면 말씀 안 하셔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최선은 지금 정하는 게 아니라 그때 가서 정하면 되죠. (으쓱인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럽니까. 저는 나름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볍게 말하는 것이 꼭 제 일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말 같다.) 인유우 씨는 이럴 때 마음이 가끔 맞는 것이……. 제가 숨긴다 판단이 되시거든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기억이 별 볼 일 없었다거나? 왜,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셀루도스인지 알았는데 사칭범이라거나? (농담이다.)
  • 인유우 미즈호
    정말 거침없으시네. 그럼 우츠하시 씨였다면 도전했을 것 같나요? ...뭐죠? 마음이 맞는 것이...? 뭐... 희한하다? 싫다? (빤히...바라본다. 물론 장난이다.) 예. 이유 설명 없이 말하기 싫다고 말씀하셔도요. 더 캐물을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별 볼일 없다는 이유로 말하지 않은 거라면 거라면 조금 아쉬울지도... (으쓱여보다가) 하하. 농담이래도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닙니까? 뭐, 정말 그렇대도... 여기 계신 게 우츠하시 씨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을 테니 뭐 어떻겠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솔직히 승산 있는 싸움이면요. (이어진 말은 굳이 답하지 않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딴청이나 피운다…. 저도 장난이긴한데.) 그렇지만 별 볼 일 없는 이유인데 말하는 건 쓸모없는 시간 아닙니까? 쓸모없는 시간을 가질 만큼 저희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서요. 물론 마츠리가 열렸기에 그걸 즐기는 시간을 잠깐 가지는 것 정도는 괜찮겠습니다만……. 제법 저를 저 자신으로 봐주시네요?
  • 인유우 미즈호
    어허... 피하시는데... (시선 돌아가는대로 몸을 움직인다.) 그게 별 볼일 없을 거란 생각도 안했지만, 적어도 저는 여유로운걸요. 우츠하시 씨 그렇게나 바쁘십니까? (태평한 소리나 한다. 그리고 이은 말에는 갸웃였다.) 뭘 당연한 걸 묻고 그러십니까? 뭐, 본인이 스스로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게 아니라면 우츠하시 씨인 건 맞지 않아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다시 정면으로 마주본다.) 시간은 제가 없는 겁니다. 바쁜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럼 설명 못해드리는 거 아닙니까? (갸웃거리는 모습을 보고 저도 고개를 기울인다.) 그렇지만 기억이 없는 상태의 저는 과거의 저와 동일하다고 볼 수 없지 않나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주장한다고 모두 맞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 인유우 미즈호
    오호...? 뭐가 그렇게 설명도 못하실 만큼 바쁘신데요?으음~... 기억의 부재로도 사람 자체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건 제 의견일 뿐이지만, 제일 중요한 건 당사자의 의견 아니겠습니까. 우츠하시 씨가 기억을 찾은 뒤에도 이전의 자신과는 다르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때 새로 인사드리도록 하죠. (장난스레 인사하는 시늉을 한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할 게 좀 많습니다. 생각할 것도 많고. (꾸욱 얼굴을 누르려다가 정전기 오르는 게 싫은지 손짓을 하는 제스처만 됐다가 손을 정리했다.)어라, 그럼 지금까지 대화한 건 다 없던 걸로 해주시는 겁니까? 새로 인사하면 모든 건 초기화되지 않습니까.
  • 인유우 미즈호
    뭘 하는지는 말씀 안 해주시고~... (서운하다며 뚱한 표정을 지었다가 손짓을 장난스레 피했다.) 그건 그때의 우츠하시 씨의 의견에 따르도록 하죠. ...아쉽겠죠~. 저야 전부터 해온 이야기들에 대한 걸 남겨두고 싶겠지만 우츠하시 씨가 묻어두고 싶다 하신다면, 그렇게 하죠. 잊어버리지는 못하더라도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말해 드리면 뭐가 바뀌나요. 제대로 바뀌는 것도 없을텐데…. (잠시 너를 바라보다가 그런 걸로 하자며 고개를 끄덕인다.) 인유우 씨는 정보상인데도 생각보다 잘 포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디 정보를 얻으려면 끈질기게 달라붙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인유우 미즈호
    하소연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도울 수라도 있지 않겠습니까? (으쓱이며 웃어 보였다.) 그래도... 저는 필요한 정보, 알고 싶은 정보는 꼭 얻어내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런 건 의뢰를 받은 것도 아니고, 더구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는데 억지로 캐거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니까요? 우츠하시 씨도 그쪽이 좋지 않겠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소연... 그러고 보니 하기노야 씨께서 위험한 일은 자기 홀로그램들한테 맡기면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더군요. 끝이 소멸이어도 자기네들이 하는 게 낫겠다는데, 인유우 씨는 어떻습니까? (고개를 기울이고는,) 그래도 미리 알아둬서 나쁠 정보는 정보상이 없을 것 같은데. 유하신 편이시군요.
  • 인유우 미즈호
    엇. 암묵적으로 합의된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당연하게 여겼나요. 다른 누가 무리하는 것보단 홀로그램이 무리하는 게 낫지 않습니까? (동의한다며 끄덕였다.) 아아... 정보도 너무 많으면 오히려 헷갈리거든요. 알고 싶은 것만 딱 정리해서 알아내는 게 편해요. 괜한 체력 낭비도 줄이고요. 나름 효율적이라 생각 않으십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너무 당연하게 여기신 것 같습지다. 소멸하시면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인유우 씨도 소멸해도 상관 없다 파이셨나요? 유우키 씨는 소멸하기 싫다 파이신 것 같던데. (음. 소리가 길게 빼지고는) 그건 인정하는 바입니다. 정보상도 힘들군요. 뭐 안 힘든 직업이 없다지만....
  • 인유우 미즈호
    상관없다-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 그런 것에 미련 가지는 것도 좀 아니지 않나...싶지 않습니까. 저도 소멸한다면 싫겠지만... 그게 한계인 걸 어쩌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젠 농담으로도 홀로그램이 된다니 뭐니 그런 말은 금지입니다.(그 말엔 씩 웃는다.) 에이. 그래도 저 정도는 별 것 아닙니다. 어쩌면 우츠하시 씨가 저보다 더 고생고생하신 타입일지도 모르는걸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인유우 씨나 하기노야 씨나 똑같습니다. 왜 그리 말씀하시는지 제 입장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자꾸 미련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라고 이야기 하셔서. 네네, 농담으로 그런 말 안 하겠습니다. 방금 다른 분께 혼나고 오기도 했고요. (양손을 들어 보였다.)저는……. 제 성정 상 고생고생할 타입은 아닌 것 같아서. 어쩐지 방금 한 말은 제 기억에 대한 궁금증만 커지는 말인 것 같네요.
  • 인유우 미즈호
    음... (잠시 생각에 빠졌다.) 제 경우는 아마 일반적인 상식 선 내에서 행동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원래 사람은 죽으면 거기서 끝이고 미련이든 뭐든... 원래라면 말은 한마디도 못 하잖습니까? 그 선에서 벗어나서 존재하는 저 스스로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일반적인 선에 가깝게 행동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그새 어디서 또 혼나셨대. (픽 웃는다.)...정말로. ...참, 불꽃놀이는 좀 즐기셨습니까? 우츠하시 씨라면 어떤 감상평이 있을지 좀 궁금해서요.
  • 4챕터 이후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슬쩍 자리 피했다.)
  • 인유우 미즈호
    ...헤이. 어디 가시려고요? (설렁 따라간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들어가서 쉬려고? 하는데요. (지그시 바라본다.) 왜 따라 오십니까?
  • 인유우 미즈호
    ...왜요. 따라가면 안 됩니까? (빤히...) 바로 방으로요? 치료는 안 받으십니까? ...아님..뭐, 혼자 응급처치 하고만 들어가시려고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따라 와도 재미는 못 보실 것 같아서요. 스스로 응급처치는 할 수 있으니 방에 가서 쉬면 될 것 같은데…. (빤히 보는 눈빛에 아, 하는 소릴 내더니) 저 기억 돌아왔습니다.
  • 인유우 미즈호
    재미로 따라온 줄 아십니까? 너무하긴... (손가락을 탁 튕기며) 그러신 것 같았습니다. 어때요? 최악을 가정한 것에 비해 훨씬 괜찮지 않습니까? ...그나저나. 기억 찾기는 뒤로해두고 그런 일을 먼저 계획하셨을 줄은 몰랐습니다. 이럴 땐 엄청 대담하시다니까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러게요. 최악을 가정한 것에 비해 괜찮긴 하군요. (가벼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면,) 기억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계속되는 재판을 멈출 필요가 있다고 느꼈을 뿐입니다. ……인유우 씨는 잔소리는 안 하십니다? 다른 분들은 떄리겠다거나, 잔소리하겠다거나……. 말이 많았는데요.
  • 인유우 미즈호
    그럼. 소감은 어떻습니까? (갸웃이며 물었다.) ...오호... 환자에겐 뭐라 안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그런 거 한다면 미리 귀띔 좀 해주면 좀 좋아요~!! 사람 철렁하게 만들어놓고 정말!! 이해는 가지만 왠지 열받아~! (참은 것을 말한 것치고는 혼자 성내고 금방 끝났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소감은……음. (잠시 고심하는 듯 싶다가,) …신기하네요? (그리고 고개를 기울였다.) 하지만 귀띔했다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되지 않습니까. 게다가 아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실패할 확률이 더 커지는 건 어쩔 수 없고요. 그러니 한 번만 봐주세요. ……열 받는 건…제가 어쩔 수 없군요. 적당히 받으세요. 일찍 늙습니다. (그런 말이나...)
  • 인유우 미즈호
    (뒷말이 나오길 기다리다가 더 나오지 않자 빤히..본다.) ...신기하다가 다예요? 덤덤한 반응을 할 거라곤 생각했지만 그냥 별생각 안 들었던 거 아닙니까... (중얼) ...알거든요! 그렇게 일일이 답해주지 않아도 안다고요. ...흥. 보는 사람들이 마음 졸이는 건 알고 있긴 한 거죠? (그 말은 좀 어이없어함) 홀로그램이 늙어봤자...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그게 다인데 뭐……다른 반응이 필요했습니까? 제가 이런 적은 처음이라 솔직히 신기하다 말고 다른 감상이 안 들어서요. 보는 사람들이 어떻든 단 한 번의 감정이니 그건 스스로 해결하셔야 할 문제고요. (눈을 끔뻑이며 지그시 바라보다가,) 홀로그램은 안 늙는다고 포코피가 장담하던가요?
  • 인유우 미즈호
    ...아뇨. 됐습니다. 기대한 건 아니지만 뭐... 좋다, 나쁘다. 이런 거라도 할 줄 알았죠.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하려나. 아. 차갑다 차가워. (농담하듯 말하며 픽 웃는다.) 그런~...건 아니지만... 실제 사람도 아닌데 늙을 모습까지 구현해 놓을 거라는 게... 상상만 해도 비효율적이고 좀 소름 돋는데요... 기분 나빠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좋지도 나쁘지…. (그대로 말하려다가 똑같은 말 듣자 더 말을 이어나가지 않았다.) 요즘 AI 기술이 좋아져서 젊은 사람들의 늙은 모습을 보여주는 어플같은 것도 생겼다 하더군요. 확실히 비효율적이긴 한데, 포코피는 워낙 비효율적인 일을 많이 하지 않덥니까.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래서 정말 그 기능이 없을 거라 예상하기도 힘들 텐데. 뭐, 포코피는 둘째치고. 포코나가 되돌아 왔네요.
  • 인유우 미즈호
    하하. (그걸 듣곤 손가락을 탁 튕겼다.) 으... 그런 거 싫어요. 재미로야 한두 번 보겠지만 그런 걸 쭉 당할지도 모르는 입장이 되니 기분 나쁩니다. ...그런 쓸데없는 가정은 하지 말죠?... 그리고 저 아직 늙기엔 쌩쌩한 편입니다. 좀 멀리 있는 문제라고요. (당당하다.) ...하. 그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그래도... 짧은 시간이라도 정지시키는 걸 성공했으니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튕기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중에 포코피를 만나면 한 번 물어보시죠. 저희 중에 늙기에 괜찮은 나이가 있긴 합니까. (지그시...) …그렇습니까? 저는 실패한 것과 다름 없는 결과를 내었으니 반성하라 할 줄 알았는데 또 틀렸군요.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뭐가 더 있을까요? 새로 열린 섬도 별 것 없아 보이던데. 가봤자 다 옛날에 사용되었던 곳으로 보이는 흔적밖에 없지 않았습니까.
  • 인유우 미즈호
    ...아무튼 당분간은 그렇다고요. (시선 피함) ...너무 박한 거 아닙니까? 효과는 있었잖아요. 한 번에 바로 성공하기도 힘들잖습니까? 이만하면 큰 성공이었다고 보는데... 음... 사실 그건 가능성만 얘기해 본 것이라... 방법은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 합니다. 뭔가 더 없나 생각날 때마다 둘러보곤 있지만 저도 뭔가 찾진 못했네요... 그래도 한 번 성공해 본 우츠하시 씨와 고민하면 금방 찾을지도 모르죠? (으쓱이며)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지금까지 유우키 씨와 대화하며 나온 건 공장을 어떻게 해버리자, 였는데 혹시 동의하십니까? 폭발이라도 시키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갔나. 싶은 생각이 들어도 꿋꿋하게 무언갈 더 고민한다.) 그리고 저 혼자 한 계획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성공했다고 봐도 괜찮을지.
  • 인유우 미즈호
    ...우왓. 과격...아니 그런 얘기 할 법 해... 물론 파손 금지 얘기를 했으니 잔소리든 뭐든 돌아오긴 하겠지만 복구도 못 할 정도로 저질러버린다면 뭐... 적어도 통쾌하겠네요....참 나. 그냥 성공했다고 하면 될 것을 되게 깐깐하게 구시네. 본인 업적을 너무 과소평가하시는 거 아닙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솔직히 말하면 공장에 불을 지르든 섬 전체에 불을 지르면 포코나가 다시 나타나서 어딘가를 좀 더 보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습니까?그리고……. 결과적으로 봤을 때 성공으로 인한 보답이 크게 오지 않아서 그런겁니다만.
  • 인유우 미즈호
    ...아하. 그러면 제일 중요한 곳부터 지키려고 할 테고... 거기를 캐보면 뭐라도 나올 테니까... 이거 엄청 치사하고 치밀하네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동의만 얻는다면......그럼 기대한 보답은 어느 정도였는데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치사하고 치밀하게 하는 건 정보상이 해야하는 거니까 인유우 씨가 잘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동료로 포섭하며 엄지를 척. 보였다.) 다른 분들의 동의도…. 필요할까요?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작동 정지 될 것. 그 안에 탈출할 방도를 따로 만들어 낼 것.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짱 꽝이죠.
  • 인유우 미즈호
    예? 그게 왜 갑자기 제 몫이 된 겁니까? ...(어이없어한다.) 안 하려고 했습니까? ...예고 없이 그렇게 큰불이 나면 예상 못 할 일이 일어나지 않겠어요? 아니면...적어도 어디서 나가지 말라~ 어디에 있어라~ 얘기라도 해주거나....처음부터 너무 큰 것 바라신 거 아닙니까. 꽝까지도 아니라고요. 차근차근하고 다음에 더 괜찮은 결과를 노리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야, 그런 거 전문이시라고 전에 하셔서? 이미 한 번 경험해보셨으니 알아서 잘 하실 줄 알았죠. 원래 계획이란 게 다른 사람 입을 여럿 거치게 되면 더 이상 계획이 아니게 되는 겁니다. (고개를 끄덕이다가,)그게 마음처럼 됩니까. ……그나저나 인유우 씨께서 전에 제 기억이 돌아오면 놀리겠다, 라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건 언제 하시는 겁니까?
  • 인유우 미즈호
    그렇다고 저한테 떠넘기면 그것도 좀 치사하다 느껴지는데... 엄청~... 뭐 혼자 처리하고 싶어 하시네요. 협동 계획이라는 것도 있잖습니까? 나름 계획에 유용한 분들도 계실 텐데....환자여도 놀려도 괜찮은 거예요? 놀림....... 당하고 싶어서 지금 제게 그런 말을 꺼내신 건가? 정말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래서 저번 계획엔 둘 정도 더 추가했지 않습니까. 그건 협동 계획으로 안 쳐주시는 겁니까?...놀림 당하고 싶은 건 아닌데, 기억도 돌아왔겠다 놀린다고 했는데 언제 놀리는 거지....의 마음 준비에 가깝습니다. 미리 마음 준비를 해놔야 놀림당할 때도 버틸 수 있는 거 아니었나요?
  • 인유우 미즈호
    ...협동이긴 하지만... 그럼 지금은 몇 분이나 모으셨는데요? 지금 말씀하시는 건 규모가 더 큰 것 같은데....그러면 놀리는 입장에서 재미없다구요! 예상 못 할 때의 반응을 보려고 놀리는 건데. 에이... 벌써 재미없어서 관둘래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질문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날씨가 좋네요. 하고 덧붙이지만 주변은 껌껌했다.)……뭡니까? 그 반응이 더 재미없습니다. 아무래도 역시 인유우 씨는 놀리는 데에 소질이 없으신 걸로 하겠습니다.
  • 인유우 미즈호
    ... 하. 퍽이나 좋습니다. (없군...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나중에 사람이든 더 구체적인 계획이 생기든 하면 다시 말씀 주십쇼...어중간하게 재밌지도 재미없지도 않은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흥~. 제가 눈물 쏙 빠지게 놀리지 않은 걸 다행히 여기시죠. (물론 상대가 그런 척도 안 할 거라는 걸 알고 한 얘기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저한테 물을 게 아니라 이건..., 한 번 사건 거하게 치셨군요. 연구소의 지하를 찾아낸 것까진 좋았지만.... 포코나를 상대로 하면 어떻게 되는지 저로 보셨을 거면서. (지그시 바라본다.)눈물 쏙 빠지게 놀려보셔도 좋았을 것 같은데요. 나름 추억 아닙니까. (당연하게도 농담이다.)
  • 인유우 미즈호
    ...아니 뭐... 그렇게 헛소리를 하며 나올 줄은 몰랐으니까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그래도 혼자 맞서는 것보단 모두의 의견을 물으려고 여러분들을 모았던 겁니다. 무턱대고 어떻게 해보려 한 게 아니라.벌써 미래가 보입니다... 제가 어떻게든 우츠하시 씨의 눈물을 쥐어짜고 싶어하고 우츠하시 씨는 절대 넘어가 주지 않아 저만 고생하는 시나리오요. 이젠 다 압니다, 알아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중간부터는 거의 페이스에 휩쓸리시던데요. 그래도 결국엔 인유우 씨도 아무 탈 없어서 다행이지만…. 솔직히 목숨이랑 열쇠값은 너무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효율적이지 못한 내기를 하다니… 왓슨 씨도 참.왜 벌써 거기까지 예상을 하셨습니까. 아직 진행도 안 한 스토리는 빼 두자고요. 지금부터 시작-할 테니 놀려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사실 놀릴만한 건덕지를 못 찾았다거나?
  • 인유우 미즈호
    ...그렇게 앞에서 선택하라고...! 하는데...! 결정권은 저에게 있고... 아무튼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 뿐이라고요. (꿍얼댄다.) 저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보란 듯이 성공해버리니 할 말이 없네요. 아니거든요~... 이미 놀리는 걸 주제로 이렇게 멀리 얘기가 와버린 거라면 늦었다구요... 그런 것도 모릅니까. 바보라니까, 바보. 공부 말고 다른 건 하나도 안 하셨던 것 아닙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잠시 말 없이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시선을 내리 깔더니,)그래도 잘 하셨습니다. 사실 저라도 그래요, 한 번 해봅시다. 하고 했을 지도 모르거든요.…공부 말고 다른 것도 했으니까 수의사가 되지 않았겠습니까? 요즘은 공부만 해서 되기 힘들다는 거 아실 텐데요. ……. (아닌가? 공부만 했던 것도 같아 잠시 꿍해진다..)
  • 인유우 미즈호
    ...사실 무작정 해봐야 하나... 그런 생각뿐이었고 그 다음은 저도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왓슨 씨에게 감사해야겠죠....다른 건 뭐 하셨는데요? ...실습? 그것도 공부 아닌가. 이렇게 얘기하시는 걸 보면 다른 친구들하고 어울리는 왁자지껄한 생활은 눈에 안 보이는데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어쩌면 당신이라서 내기를 걸었던 건데 겜블러분께서 나서시니 포코나가 처음에 당황했을지도 모르죠. 인유우 씨는 운이 좋은 편이십니까? (고개를 슬 기울였다가,)……. ………. 음. …………. (말이 없다.)
  • 인유우 미즈호
    ...아뇨. 운은 정말 안 따라주는 편입니다. ...그래도 운에 거는 게임이 조건이 아니었다면 괜찮았을지도... 아닌가? (한참 답을 기다리며...침묵한다.) ...그러면....... 없는 거죠? 공부 말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럼, 예외 없이 그때 소멸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제 일 아니기에 덤덤하게 말한다.)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왁자지껄한 생활은 안 했는데... 필요합니까?
  • 인유우 미즈호
    ...예. 그랬겠죠. (사실이니... 이쪽도 덤덤히 반응하려 했다.) 그래도... 인맥 같은 건 중요하잖아요? 중요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필요한 때도 있고. ...같이 공부하거나 학창생활 같이 보낸 분들하고 연락 안 하십니까? (예상가는 답이 있지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인맥같은 게 중요하긴 해도 개인병원 차리고 학회 나가는 순간부터 거기서 거기인 걸요. 인유우 씨는 인맥이 중요할지도 모르지만……. (이어진 물음엔 또 대답 없이 시선만 다른 곳으로 돌렸다.)
  • 인유우 미즈호
    우와... 의료계 차가워. 가차 없어. 너무하네. (투덜거리듯 이야기했다.) ...헤에... 없습니까? 직원이나 다른 동료들과는요? (이쯤 되니 거의 주변인 조사가 되어간다...) 그럼 예상한 것처럼 평생 공부랑 일만 하신 거네요. ...이렇게 뻔한 삶일 수가... (감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직원이랑 다른 동료들은 제가 사장일 텐데 데면데면하게 지내야 합니까? 아무래도 사장이 갑자기 와서 오늘 하루 뭐하셨나요. 하고 물으면 싫어할 걸요……. (그걸 또 착실히 말한다..) ……그러는 인유우 씨는 얼마나 재미난 삶을 살았는지 들어봅시다.
  • 인유우 미즈호
    ...그 상황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오히려 사장 쪽에서 그러니까 가차없어 보이기도 합니다....음. 우츠하시 씨와는 반대인 삶을 살아온 것 같은데요. 대학 때도 밤에 기숙사 창문으로 나가서 놀다가 오기도 했고... 그래도 나름 상적은 좋았습니다. 아... 재밌었는데. ...아무튼 최근에도 혼자 일하지만 시끌시끌한 분위기일 때도 많고요. 이런 추억 한 둘쯤은 보통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가차 없어 보입니까? 어차피 개인 병원이라 직원도 많이 없는데. ……. (음, 짧게 소리내었다가.)……그게 재미있는 삶입니까? 기숙사 창문으로 나가서 놀다 오면 불확실한 행복을 야기해야 하지 않습니까. 벌점도 있을 거고. 전 그게 싫어서 그냥 하란 대로 했을 뿐인데요……. 다들 이렇게 사는 게 아니었다니.
  • 인유우 미즈호
    직원들이 그런 걸 선호한다면 상관없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조금? (흘끔 봤다.) 적어도 당시의 저는 즐겼습니다. 단순히 나가서 노는 게 재밌다는 이유도 있지만 스릴 있잖아요? ...벌점이 싫다면 안 걸리면 되니까. (씨익...웃는다.) ...저는 하라는 대로 하는 건 답답해하는 편이라... 가끔 길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전 오히려 우츠하시 씨 같은 경우가 신기한걸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직원들도 대부분 저 같은 사람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요. (뻔뻔하다.)그럼 나가서...무얼 합니까? 벌점이 싫으면 안 걸릴 정도의 무언가가 있어야 시도는 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밖에 나가서 논다? 일탈?을 어떻게 하는지? 가 궁금합니다.
  • 인유우 미즈호
    (당당하네...) ...나중에 물어나 보세요. 사내 분위기 평가서라도 돌려보든가...이렇게 얘기하면 평범한데... 나가서 술 마시고 놀고, 맛있는 거 먹고, 기숙사에서 못 하던 장난도 좀 치고... 그래도 지겹게 기숙사에 갇혀 있는 것보단 재밌으니 좋았습니다....어떻게냐니. 이걸 설명하려니 어려운데요. 일탈이라는 게 본인이 하고 싶단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생각해서... (잠시 생각에 빠진다.) 타의에 의한 일탈이라면... 우츠하시 씨 화내실 겁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왜 그런 짓까지........(이해하지 못한 표정.)신기한 것들만 하셨네요. 기숙사에 갇혀 있는 게 보통 더 안전하다고 느껴서 가만히 있지 않던가요. 술 먹는 것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고. (저는 평생 그래왔던 것처럼.) 타인에 의한 일탈이라면 화...를 내야 합니까? 일단 생각해보고요. 뭔데요?
  • 인유우 미즈호
    ...됐습니다 그럼. 할 생각도 없는 사람한테 붙잡고 있어봐야... (투덜) 음... 적어도 저나 제 친구들은 갇혀 있는 게 답답하다고 느꼈는데 말이죠. 안전하고 지루한 것보단 스릴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던 거죠.(이걸 설명해야하나...잠시 생각했지만 일단 넘기기로 하고.) 뭐, 그럼 괜찮다는 걸로 이해하고... 아뇨. 뭔지 모르겠다 하시면 언제 우츠하시 씨 일하실 때 멋대로 끌고 나오려고 했죠. 직접 체험을 위해. (당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