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Toss
week 5 20250412
  • 이시야마 히로토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일상 기간

  • 이시야마 히로토
    (근처를 지나가다 따라서 멈칫..) 뭐, 뭐야. 뭐 있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 (무언의 침묵이 길어지고) …더 할 말 있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뭐야? 갑자기 멈추고... ... ... (아무런 말도 돌아오지 않는걸 보곤) 할 말 많아! 조용히 있다가 혼자 가버릴 거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할 말 많으시면 부디. (아껴주시길. 그런 말을 참는 듯 바라본다.) 조용히 있다가 가버리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해주기를 바라는건가? 라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여기까지 와서 방 안에 틀어박히면 아깝지 않아? 뭐어.. 시설은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지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딱히 남한테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닌 지라 그냥 넘어가는 마음으로 고개나 끄덕인다.) 휴가면 당연히 방에서 쉬고, 또 쉬고, 쉬면 되는 일 아닙니까. 지금까지 당신의 휴가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었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쉬고 쉰다니.. 그것도 휴가이긴 하겠지만?! (쉬고 싶을때 쉬었던 사람의 인상이다.) 5성급 호텔에서 뷰 좋은 방을 잡고 크루즈나 비행기를 타거나.. 그런 쪽 아냐? 모험까진 아니어도~ 간단한 구경 정도는 하는 편이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누가봐도 오냐오냐 자란 도련님의 모습에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가,) ……그럼 이시야마 씨는 간단한 구경 정도를 즐기시는 걸로…. 쉬고 또 쉬기 위해 저는 뺴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 이시야마 히로토
    (사소한 변화는 눈치채지 못한듯 뻔뻔한 태세다.) 뭐어? 재미없게. 이왕 기간도 일주일로 늘어났으면 하루이틀 정돈 대화하고 놀아도 되잖아? 혹시 평소에 하던 일이 죽을만큼 바빴던 편?
  • 우츠하시 스이레이
    (짧게 한숨을 뱉고서는) 일주일정도로 늘었으니 그만큼 더 쉬어야지요. 그리고 기억도 없는 상태인지라 바빴는지 어땠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시야마 씨는 그런 쪽에 기억은 있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음~ 죽을만큼 바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나 졸업한지 얼마 안 됐으니까. 아! 사업도 했었어. 그런걸 보면 꽤 잘나가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결국은 자기자랑이다.) 기억이 없는건 꽤 불편하네~ 모처럼 재능인들이랑 인사하는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다시 생각해도 어린 편이시군요. 그런데 사업이라. (흠. 구미가 당기는 듯 잠시 바라보다가,) 사업이라면 어떤 사업을? 재능인이랑 친분을 가진다고 해도 기본적인 사람의 성향이나 이름, 나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혹 이시야마 씨는 사람을 재능 보고 가려 사귀는 편?
  • 이시야마 히로토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어린 편이래. (아무래도 모두가 어리다고 생각할만 하다.) 요식업이랑 여행 정도? 투자도 해봤는데 나쁘지 않더라~! 왜? 관심 있어? (그러다 뒷말에 당황하는 낌새를 보인다.) 아, 아니..! 이왕이면 알고나서 비즈니스적인 대화도 하는게 좋지 않아?! 재능도 재능이지만! 사람은~.. 역시 좋은 녀석인지 느껴지는가가 가장 중요하잖아? (기준은 모호하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전 이십 대 후반입니다. 적어도 당신이 태어났을 때 초등학교 입학은 했단 소리죠. (지그시..) 사업이나 투자에 관심 있는 편은 아니라 당신 같은 사람이 사업을 한다 하니 궁금했던 것뿐입니다. (메모에 무어라 더 적고서는 집어넣는다.) 그래서 당신에게 저는 좋은 녀석으로 느껴지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 그 정도로 많이 난다고 생각하는 거냐! (절대 공경해줄 리 없는 태도다.) 아빠가 하던거 따라서 좀 건드렸을 뿐이야. 내가 재능이 있는 모양이더라고? 하하. 좋은 녀석인지는 좀 더 지내봐야 알겠지. 잘 보이는게 좋을걸? (무슨 자신감인지..) 그보다 뭘 적은거야? 이상한거 쓴 건 아니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지만 이시야마 씨, 분명 스무 살이라고 하셨고. (애초에 공경은 생각도 없었는지 그냥 넘어간다.) 그렇다면 아버지 쪽이 오히려 더 재능있는 쪽에 가까운 것 아닙니까? …….(딱히 잘 보여봤자 좋은 점이 더 있나. 하고 생각만 하고 굳이 내뱉지는 않는다. 이어 메모장의 내용을 보여준다. '이시야마 히로토, 아버지 쪽이 좀 더 재능인 같음.'이라 써있다.)
  • 이시야마 히로토
    어엿한 성인인데 얼마나 어리다고 여기는거야? (뻔뻔한 태도.) 셀루도스로 선택된 건 아빠가 아니라 나라고? 이건 속일 수도 없는 거잖아. 내가 더 잘 했나보지! (그러고선 메모를 확인하고 어이없게 바라본다.) 이게.. 뭐야?! 우리 아빠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기.. 기억이 돌아오면 분명 후회할 걸! 이 발언 철회하게 될 걸?! (유치하게 밀고 나간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성인이어도 나세 씨나 왓슨 씨처럼의 성인과 저의 성인이 다른 것처럼 저와 이시야마 씨도 다른 법이죠. (어리구나. 하고 생각함...) …그건 맞는 말이네요. 정정하죠. (메모장에 줄을 그어 취소 표시를 한 뒤,) 셀루도스에도 아들 칭호가 있는가? 로.
  • 이시야마 히로토
    아저씨들하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것 뿐이잖아? 뭐가 그렇게 다르다고. (어리다는걸 증명하듯.. 툴툴거린다.) 그렇지? 좀 더 제대로 된 말로 정정... ...은 뭐야?! 아들이란게 재능이 될 리가 없잖아! 물론 아들로 삼고싶을 만한 인재라는 것 정돈 알겠지만! 야박한 녀석.
  • 우츠하시 스이레이
    다르죠. 그렇게 툴툴거리면 어리다는 걸 더 증명할 뿐입니다. (팔짱을 끼고서는,) 전 아직 당신만한 아들을 가질 나이가 아니어서 그런지…, 갖고 싶은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뭔가 아버지에게 물려받기에는 그게 최적 아닌가 싶어서……? 아니면 말고요.
  • 이시야마 히로토
    윽... ... (정곡을 찔렸는지 살짝 노려보기만 한다.) 나중에 나이 먹으면 나만한 아들상도 없다고 느낄걸? (나쁜 의미로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들 칭호가 세상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데! ... ...그러는 넌 어떤 셀루도스였을지 궁금하네. 뒷조사공작원 이런 일 아냐?
  • 우츠하시 스이레이
    나이 먹는 건 미래의 일이니, 미래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래로 떠넘겼다..) 아들 칭호가 세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죠. 배우 중에 국민 자식, 국민 아빠, 이런 칭호인 사람들도 있고 그들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감정에 빠져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요? …뒷조사 공작원이면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려나요. ……. (역질문이 되고 만다. 뻔뻔한 얼굴은 여전하다.)
  • 이시야마 히로토
    크흠. 그럼 만인의 아들로 삼고 싶을 만큼의 사람이란걸 인정해준 셈이군? 연예인 같은 그런 사람이었으려나. (역시나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있다..) 뒷..조사 같은... 스파이잖아? 본국에 도움을 주는 역할이라면 능력으로 인정받을만 하지 않아? 조용히 잠입하는 이미지도 어울린달까. 어때?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마음대로 생각하라는 듯 더 이상 말을 덧붙이지 않는다.) 흠, 고려는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성격 상 숨어 다니는 게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어서요, 딱 봐도 숨어다니는 것보단 대놓고 다닐 것 같지 않습니까? 이시야마 씨도 물론 대놓고 다니시겠고요.
  • 이시야마 히로토
    (왜 대답이 없지? 마냥 자기 좋을대로 생각하긴 했다.) 그건 그렇군. 거기 꼼짝마라! 했을 때 알겠습니다. 하고 순순히 걸어나올 것 같달까. (무슨 비유인지) 나도 비밀스럽게 무언가 하진 않았을 것 같아. 좀 더 나서서 영향력을 끼치는 쪽이 좋기도 하고 말이지~ 게임에도 관심이 없어 보였는데, 어제 꽤나 열심히 하더군?
  • 우츠하시 스이레이
    뭐, 대충 그런 거죠. 전 영향력을 끼치는 것보다는 보조하는 쪽이 좀 더 편하기도 하고. (수긍했다.) 이쯤 되면 저에 대한 파악이 끝나셨군요. 게임은 포코피가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리고 저보단 이시야마 씨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처음에 대화하기 싫어했던 것 치곤 할 일은 다 하는구나 싶어서. ..너도 혹시 그 고래인형 좋아해? 다들 걔한테 너무 잘해주는거 아냐? 인형일 뿐인데도. (아직 그리 생각하고 있다.) 나.. 난 그래도..! 누군가를 금방 파묻거나 혈액형을 공중에 뿌리는 짓은 안했거든? 선물이라기에 기대했는데 용도 모를 동전이고 말이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주어진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요. 네, 좋아합니다. 단순 인형이라도 좋아하고 말고는 자유 아닙니까? (고개를 슬 기울이고는,) 누군가를 파묻는 것도, 혈액형을 공중에 뿌리는 것도 주어진 일 중에 하나니깐 전 훌륭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누구 묻었던 전적이 있다...) 동전은 어디다 쓸 수 있어서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짐작 가시는 게 없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으... ... 물론 이제 슬슬 적응되고 있긴 하지만.. 주어진 일이 뭐든 해낼 생각이냐고. 이미 누구 파묻은 것 같은데? 위험한 녀석이로군... (가차없는 모습을 상상한 듯 하다.) 기념품 같은 거 아니면~... 예를 들어 카지노의 칩 같은 종류 있잖아. 그 게임에서만 쓸 수 있는거. 그런 종류 아냐? 그런걸 또 마련해주나 싶겠냐만은. 금전적인 효과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사루 씨를 좀. ...그런데 저도 역으로 묻혔으니 합당한 교환 아닙니까? (흠 소리를 길게 빼더니,) 나이도 어리신데 카지노 칩은 또 어떻게 아시고. 적어도 이 섬 안에는 카지노가 없어보이고 마트에서도 쓸만한 코인은 아니더군요. 결국 마트에서 돈도 못 내고 가져온 꼴이 됐는데, 이시야마 씨는 마트는 가보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서로 묻었다고 하는 쪽이 더 이상하잖아?! (둘 다 무섭다고 생각했다.) 영화.. 에선 많이 나오니까. 아, 착각하지 마? 안 가봤어!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마트에 사람이 없더라. 나도 그냥 가져오긴 했는데.. 뭐, 나중에 청구해도 어쩔 수 없지만. 오늘 게임에서도 더 알 수가 없어졌어. 사용처는 커녕 기억도 모르겠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렇습니까?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 못했던 듯.) 그럼 이시야마 씨도 같은 도둑 모임에 들어오신 겁니다. 원하진 않았지만 도둑이 된 모임입니다. (나름 농담이라고 한 듯. 그럼에도 표정은 일관적이다.) 그러고보니 이시야마 씨는 오늘도 코인을 받으셨죠? 그리고 뱃지랑.
  • 이시야마 히로토
    ..(농담이겠지만 표정을 보고 괜히 진지한 생각이 든다.) 도둑..의 누명을 벗을 생각을 해야지! (만약에- 라는 가정을 머릿속에서 굴린다. 보석금으로 없던 일로 할거다.) 아, 응. 하하! 이거 우승할 줄은 몰랐는데. 내 뛰어난 감이 여전하단 증거겠지? (상관 없다. 본인은 맘에 쏙 들어하진 않아도 괜히 뱃지를 달고 자랑한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지만 누구한테 가서 누명을 벗습니까? 우리 모두 도둑이 된 것을…. (포코피한테 가서 사과해야하나? 생각한다..) 물론 공동 우승이라 사루 씨랑 이시야마 씨 둘 다 훌륭하셨습니다. 뱃지는…, 역시 귀엽군요. 이시야마 씨가 달고 있긴 아까운 듯 한데 다른 사람한테 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솔직하게 할 말 한다..)
  • 이시야마 히로토
    ... ...미래기관 여행기획 담당자? (그게 포코피인가..) 아깝다니?! 미래기관에서 홍보용으로 내세울 기념품이라면 내가 착용하는게 맞지 않아? (뱃지에 관심가지는걸 보고 괜히 우쭐거린다..) 너.. 생각보다 고래인형 엄청 좋아하는구나? 뭐, 줄 수는 없지만 잠시 착용하도록 빌려줄 수는 있는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미래기관 여행 기획 담당자 ……가 있으면 사과 아니고 고소를 해야 할 판 아닙니까? 포코피라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그리고 이시야마 씨…. 대결에서 지지 않으셨습니까? 아무래도 이시야마를 이긴 분께 양도하는 것이 좀 더 홍보용으로 내세우기 좋겠습니다. (제가 착용하고 싶다는 건 아니라서요. 하고 작게 덧붙인다.)
  • 이시야마 히로토
    포코피는 봐주는거 봐라. 그러니 우리가 도둑질을 해도 합법적이라는 말 아니겠어? 아무런 흠도 남지 않을거라고. (이런 논리를..) 그, ... ...!! 이제와서 그런건 상관 없잖아..! 그런 이유로 넘겨주면 뭐냐, ...그 녀석의 자존심도 없어질걸? (치후유는 딱히 그럴것 같지 않지만.. 되는대로 내뱉었다.) 솔직히 부러운거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게(포코피) 대체 뭘 안다고 고소까지 합니까. 고소해봤자 제가 더 피곤해지게 생겼는데요. (포코피만 특별대우 했다.) 글쎄요? 자존심도 없어지는지 사이토 씨께 여쭤보면 되는 일 아닙니까? 솔직히 부럽냐고 물으면 음, 가지곤 싶으나 부러운 건 아닌 정도?
  • 이시야마 히로토
    특별대우 하고있어.. 그 인형 뒤에 사람이 있단 사실을 망각하고 있나본데... (본인은 그렇게 여기고 있다.) 그거 같은 말 아냐? 아무튼 쉽게 넘겨줄 순 없지. 다음에도 비슷한 걸 들고오지 않겠어? 그 때 분발해보라고. (어쩐지 약올리는 것 같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진짜 생물일 수도 있죠. 가지고 싶은 것과 부러운 것은 별개기도 하고요. (눈만 끔뻑이며 바라보다가,) 아, 참고로 저는 다음에 포코피가 뭘 가져오든 참여는 안 하렵니다. 그냥 너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이시야마 씨는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최고를 노리실 겁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 ...그런 것 치곤 열심히 참여해서 좀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 (모르는 척 넘어가지도 않고 직구로 던진다..) 어, 어쩌다보니 이번에도 최고를 노려버렸지만 말이지? 하하. 내 천재성이 인증받는 기회가 되어버렸군 그래? (뱃지 두 개가 달려있는 코트자락을 자랑스레 보여준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 (투표 안 했는데. 그냥 지켜만 봤다. 그럼에도 굳이 별 말은 하지 않고 바라보다가,) 그냥 감이 좋으신 거 아닙니까? 뭐,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뱃지를 두 개나 다시다니. 누가보면 포코피 팬클럽 회장인 줄 알겠습니다.(지그시)
  • 이시야마 히로토
    하아? 그런 유치한 고래인형 팬클럽 회장, 할 생각도 없거든? 히나토 녀석은 첫 게임에 1번으로만 찍었다더라. 결국 기억은 눈곱만큼도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일주일도 거의 다 되어가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침나 이시야마 씨가 휩쓸고 다녔으니 그건 그거대로 이시야마 씨께 괜찮은 일 아니셨습니까. 뭐어, 포코 프로젝트가 성공할 거라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가서 의사나 찾아봐야겠다 생각했죠. 이시야마 씨는 개인 의사는 있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이 프로젝트 계속 하려나-... 단체 입원 뉴스라는 말이 멀게 느껴지지 않아. 부르면 빨리 와주기는 할텐데 아마 공통적인 증상이니 한꺼번에 입원시키고 경과를 지켜보지 않으려나? 물론 병원 밥이 맛 없대서 나는 특별실을 요청할까 생각하고 있어. (어지간히도 뻔뻔하다.) 애초에 입원 경험도 없고 말이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흠, 저도 단체 생활은 싫은데 말입니다. 그냥 셀루도스 그만 둘 테니 알아서들 하라, 하고 나와야겠군요. (벌써 다 정한 듯 고개를 끄덕인다.) 개인 의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건 없으시다니. 웬만한 부자들은 다 개인 의사 하나씩 데리고 다닌다 하던데요?
  • 이시야마 히로토
    고작 그걸로 셀루도스를 그만두겠다고?! 극단적이지 않아?! (기겁..) 뭐.. 크게 아프거나 했으면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가벼운 감기 말곤 아파본 적이 없어서 그럴지도? 입원해본 적도 없고 말야. 건강검진도 주기적으로 하는데 별 문제 없었어. ..나이가 더 들면 역시 데리고 다니는게 나을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고작 그걸로라니요. 저희는 무슨 재능이 있어서 셀루도스가 됐을 뿐입니다. 기억을 잃은 저희보다 더 뛰어난 자가 있으면 어쩌려고요? (고개를 기울인다.) 나이 들면 하나 데리고 다니세요. 그래서 나쁠 건 없어 보입니다. 지금 20살이라고 하셨죠?
  • 이시야마 히로토
    기.. 억이 없어도 재능은 여전할지도 모르잖아... 다시 기관에 가면 잠재성이 되살아날지도 모른다고..? (어째 기운이 좀 작아진 투다.) 응.. 건강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없는데 다들 신경쓸 때가 됐다길래. 그보다 이 상황이면 의사는 커녕 병원도 못 가게 생겼다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지만 그 재능이 전문적인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요? 이를테면 의사라거나, 프로그래머라거나. 그렇다면 말이 달라지지 않습니까. (위아래로 훑어보는 듯 바라보더니,) 20살이면 이제 슬슬 준비할 때가 되셨죠. 하지만 지금 미래 기관도 연락을 받지 않으니…뭔가 좋은 대책 없습니까. 당신을 찾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거나.
  • 이시야마 히로토
    ..직접 만지게 될 상황이면 떠오를지도 모르고. 진료를 시켜본다거나... ... (무턱대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재능이 무엇인지도 모르니.) 20대 중반부터 무너진다는게 진짠가보네.. 물론 나도 그러리라 생각하고 있는데..! 고립된 상황이 확실하다면 당연히 날 찾으러 올텐데 나도 이상해! 휴대폰만 고장나지 않았어도 바로 연락하는건데. 사건을 덮으려고 아직 여행 중이라고 전달한건 아니겠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키즈 직업 체험 센터에 온 것 같겠습니다. 진료를 시켜본다고 해도…이상한 진료를 해버리면 그건 이제 크나큰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눈을 느릿하게 끔뻑이며 시선을 바깥으로 돌렸다.) 20대 중후반부터 몸 관리 안 하면 무너지죠, 아무래도. 고등 교육까지가 체육을 강제로 시켰으니 20대 초반은 멀쩡한 겁니다. 그리고 아직 여행 중이라고 이야기를 했어도 안 찾을까요 저희를? 연락 자체가 안 되는데…?
  • 이시야마 히로토
    모조리 처음부터 돌아가버리는 셈이잖아.. 뭐어-.. 기억을 되찾을거란 희망이 보이긴 했으니까. (팔짱을 끼곤 자신도 시선을 멀리 돌린다.) 체육...... (그마저도 뛰기 싫다고 했던것 같은데. 비밀로 해야겠다.) 어떤 식으로 전달했는진 몰라도 셀루도스를 전원 방치하는 건 나라의 큰 손실이라고?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네. 애초에 여행의 목적부터 달랐던 건 아니겠지? 으.. 자꾸 이상한 쪽으로 사고가 흐르네.
  • 히로토 챕터 이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까부터 기분이 영 별로 같아 보입니다. (슬쩍.)
  • 이시야마 히로토
    ... ...착각 아냐? 아, ..아무데도 안 다쳤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무 데도 안 다쳤다기에는 본인 기분이 영 좋아보이시는 건 아닌 것 같아서요. (가만 바라보다가) 솔직하게 말하는 건 어려우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 ......(입을 꾹 다문다. 그러다 이러고만 있어봤자 소용없단 걸 깨달은 듯 다시금 입을 연다.) 말 안해도 알고 있잖아. 굳이.. 내가 말해야 알겠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뭐, 말씀하시지 않으신다면 저는 제가 짐작하는 대로 그렇군요. 하고 가만히 있는 것 말고 뭘 더 할 수 있겠어요. (가만 너를 바라보다가) 진짜 말 안 하실 겁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아아~~...... 마음대로 생각해! 어짜피 지금까지 해온게 능력도 아닌 운빨이었잖아! 다 자랑해놓고.. 우습다고 여기고 있지?! (괜한 감정을 쏟아낸다. 무어라 하지 않았는데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뇨, 별 생각 없습니다만. (네가 뭐라 하든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솔직히 운으로 셀루도스가 될 수 있구나. 정도의 감상이랄까요. 흠, 절 다 자랑해놓고 아니자 우습게 여기는 사람 정도로 생각했던 겁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윽....... (할 말을 잃는다. 그런 생각보단 자신의 감정만 앞선 말이었기에.) ...아, .. 아니면 됐어! 보통은 그렇게 생각할 게 뻔하잖아..! ...나도 몰랐어. 근데 되더라. .....제대로 인정해줬었어. 증명도.. 했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보통....이라 해도 여기 있는 사람들 중 제가 가장 부정적인 것 같은데 뻔한 게 맞을까요. (흠, 소리가 길게 빼지다가) 하여튼 행운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셀루도스 행운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거든요. 증명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거기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괜히 할 말이 없어지자 입만 삐죽 내밀곤) ..여러가지 선택도 해보고.. 예를 들어 경제 악화의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를 두는 거. 그리고.. ...폭탄 테러 현장에도 갔었어. 멀쩡한거 보면 결과는 알겠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전 틀린말 굳이 안합니다. (덧붙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럼 도움이 된 게 맞으니 셀루도스가 될만 하시군요. 장한 일을 했는데 왜 그렇게 부끄러워 하셨습니까? 뭔가 대단하지 못해서요?
  • 이시야마 히로토
    ... ...내, 내가 대단한 건 맞지만. ..뭐랄까. 속 시원하지 않은 느낌이라고 하면.. 알아? ...(잠시 말을 머뭇거리더니) 그동안 믿어왔던 내가 무너지는.. 기분.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본인도 확연하게 말하지 못한다.) 그.. 것 뿐이야! 지금은 뭐.. 이걸로 기운 없을 처지는 아니지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대충은 이해는 합니다. 뭔가에 알아보려고 책을 폈는데 본인 주장만 가득한 허위 사실의 책이면 보통 그런 느낌을 받긴 합니다.(제딴으로 이해했다.) 그리고 왜 기운 없을 처지가 아닙니까? 본인한테 실망했으면 기운 없어하든 말든 그건 자유입니다. 이시야마 씨께 뭐라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으.. 그것도 아니지만... ... (괜히 혼자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고있다는 것이 다가와 부끄러웠다. 말수가 줄어들다가) 뭐라고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이런거.. 나이를 먹어야만 깨닫는거야? 너는.. 네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나이를 먹어도 어린 애로 사는 사람들은 어린애로 살더군요. 막말로 80대 먹은 노인도 자기 하고 싶다고 징징거리는 게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정리하지 않으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가만 바라보다가,) 아뇨, 만족하지 않는데요. 그런데도 살아야 하니까 사는 거죠. 모두가 본인한테 만족하면 미래 발전도 안 될걸요?
  • 이시야마 히로토
    복잡한대로 살아도 괜찮다는거야? ..칭호를 받았을 때보다 더 진정이 안되는 건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 뭐.. 내가 대단한 건 변함없는 사실이.. 맞아. (사고방식은 크게 엇나가진 않아보인다. 그러다 물끄럼..) ..적어도 셀루도스 급의 재능인들은 그런 고민 안할 줄 알았는데. ..네 직업이나 기억이 궁금해졌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복잡한대로 살아도 괜찮지 않습니까? 전 지금 기억도 없는 복잡한 상태로 그냥 살고 있는데요. (아무렇지 않게 바라보다가,) 셀루도스라 더 그런 고민을 하고 사는 걸지도 모르죠. 저는…… 슬프게도 아직 기억이나 직업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요. (그럼에도 딱히 슬퍼 보이진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이야기 해드려요?
  • 이시야마 히로토
    ..여태껏 이렇게 복잡한 생각은 안해봤단 말야. (편하게 살아왔음이 티가 난다.) 나중에.. 생각나면 얘기해줘. 지금 여기 괜찮은 사람은 없겠지만.. 넌 꽤나 이성적이거든. 그래서.. 판단을 필요로 하는 일을 했을 것 같아. 앞으로도 판단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것 같고.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을 거리낌없이 내뱉는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정말 편하게만 살아오셨군요. (눈을 굴려 다른 곳을 바라보더니,) 추천 감사합니다. 한 번 관련된 일을 해서 기억을 되찾는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이시야마 씨가 이렇게까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주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보통 판단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니 나를 보조해라. 같은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흥...... 그, ...그렇게 말하려다 특별히 봐준거야.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건 당연하고. (되도않는 변명을..) 내가 인정..해준 거니까 좋게 생각하라고! (결국..) 새 섬까지 생긴 마당에 언제 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어렵다고. 여기서 버티는거나, 홀로그램이나. 전부..
  • 우츠하시 스이레이
    솔직하지 못하시군요. (이걸 솔직하게 말해버린다..) 더 솔직해지면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새 섬이 생긴 걸 보아하면 완전 처음부터 저희를 여기에 가둘 생각으로 데려온 게 아닐지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지 않길 바라야겠지만…. (이어진 말에는 눈을 끔뻑이다가,) 그렇게 어려우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무, 무슨..! 이미 충분히 솔직하고 있거든?! (괜히 찔려서 발끈한다..) 이런 섬은 듣도보도 못 했는데.. 누군진 몰라도 여유가 넘치는구만. ... ...사람이 눈 앞에서 죽었는데 멀쩡하게 버틸 수 있을 리가... 그동안 가까이서 본 적 없었단 말야.. (절망 사건때도 운이 좋은 편에 속했기에.) 너도 괜찮진.. 않잖아? (아냐? 라고 묻는듯 바라본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닌 것 같은데…. (지그시.) 눈 앞에서 죽었는데도 멀쩡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죠. 시신을 많이 보는 직업이라거나…. 아, 제가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한 손을 들어 올려 보여주고는) 그래도 버텨야죠, 어쩌겠어요. 여기서 무너지기엔 너무 많은 길을 왔지 않습니까. 당신도 셀루도스 행운이 되기까지 폭탄 테러 사건도 견뎠고. 아닙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흥..... (모른 척.) 뭐.. 직업이 형사였다면 그랬을지도. 어디다 힘들다고 얘기할 처지가 못 되지만... ... 그으-.. 그 땐. 누가 죽는 것도, 다치는 것도 못 봤단 말야..! 옆 사람 무전에서 들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불발됐다니까? 그거에 비하면 여긴 체감이 크게 와닿으니까.. (괜히 발로 땅만 툭툭..) 넌.. 어떻게 견디고 있는건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시선을 떼고 다른 곳을 바라본다.) 방금 말씀 정말 행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래서 행운 인 걸까……. 정말 인생의 쓴 맛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신 것 같군요. 저는 그냥 버팁니다. 저급하게 말하면 깡이고… 다르게 말하자면 오기죠. 뭐, 저라고 다른 방법으로 버티는지 아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야 행운 맞으니까..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겠지만.) 넌 인생의 쓴 맛을 얼마나 겪어봤다고.. 물론 여기와서 그동안 편하게 지냈다는 걸 깨닫고 있지만... (영 기운이 없다.) 깡이나 오기나.. 이해 못 하겠어. 어디서 나오는지조차 모르는걸. 이런건 타고나는거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야 저는 평범하게 자란 터라 쓴맛을 많이 겪어본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이시야마 씨보다는 겪은 것 같습니다. (음, 기운이 없어 보이는 너를 보고 흠, 소리가 나더니 어깨를 탁,탁 두어 번 친다.) 첫 번째, 타고 난다. 두 번째, 자라면서 엄청 거대한 일을 겪고 무던해진다. 정도가 있겠습니다. 더 있을까요?
  • 이시야마 히로토
    평범의 기준도 잘 모르겠어. 난 평범하지 않다는 얘기야? (맞는 말이지만. 어깨를 치면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한다.) 어.. 없어. 사실 지금만큼 엄청난 일이 앞으로 더 있을까 싶지만.. 죽을뻔한 적이 자꾸 늘어나고 있잖아. 이런걸로 무던해지는건 좋은 일은 아닐것 같은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이시야마 씨는 평범하지 않아요. 보통의 재능이라면 무언가를 해야만 따라오는 것들이죠. (손을 내밀어 너를 가리키면서) 그러나 이시야마 씨는 당신 존재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이 따라와. 그러니 어찌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음...그럼 무던해지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제가 꼭 무던해지는 것만이 답이라고 하진 않았는데요?
  • 이시야마 히로토
    흠... ... (그 말이 어째 마음에 들었는지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는다.) 좀, ..좋은 의미로 특별하다고 여겨도 될 것 같기도... 무던해지기도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러지 않으면 사람이 무너질까- 싶었던 것 뿐이야. 아직은 결론내기 어려운 논제네. 나 그럼.. 너처럼 깡으로 버텨볼까 하는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런 말은 아니었으나 본인이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서 말을 아끼기로 했다.) 사람은 쉽게 안 무너진다고 말씀 드리고 싶은데, ……그런데도 또 쉽게 무너지는 게 사람인지라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말씀 드리기가 어렵군요. 말 그대로 아직은 결론내기 어려운 논제입니다. ……음? 네, 그러세요. (이후 별 말이 없다. 정말 별 생각이 없는 듯.)
  • 이시야마 히로토
    사람이 이렇게 복잡하다는걸 여기와서 깨닫는 것 같아.. ... ......그게 끝?! 적어도 응원한다거나, 잘 한다거나. 그런 칭찬도 없는거야?! 여기선 격려해줘야 할 타이밍이잖아! (갑자기 바락바락 화냄..) 사람이 냉정해. 그러다가 친구 없을지도 모른다고? (본인이 할 말은 아닌듯.)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제가 왜요? 그냥 하면 하는 거죠. (정말 모르는 눈치다. )사람이 좀 냉정해서 나쁠 것 없고 친구가 없어도 나쁘지 않을 걸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시야마 씨는 친구가 있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논리있게 반박하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떠는 꼴이다.) 친구가 없어도 괜찮다니.. 세상을 혼자 살아갈 자신이 있나본데? 난.. ...여, 여기와서.. 친구라고 해주는 녀석들도 있었..다고..? (그 이전엔 없었는지..) 아... 아무튼 언젠가 도움을 요청할 상대가 필요할 걸?
  • 우츠하시 스이레이
    원래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겁니다. 같이 살아간다고 해도 크게 바뀌는 점도 없고요. 저 역시 여기 와서 친구라고 해주시는 분이 계시긴 했는데…아마 그 분들은 친구의 기준선이 낮은 편 같더군요. 도움을…요청할 때 꼭 친구여야 합니까? 친구가 아니어도 도움 요청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아닙니까?(고개를 기울인다.)
  • 이시야마 히로토
    냉정하네... 하긴 친구의 기준은 나도 잘 모르겠어. 사람의 내면을 보고 친해질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그런걸로 따지면 본인에게 친구가 생긴것이 기적이다.) ..그치만-... 가까운 사이여야 들어줄 수 있는 부탁도 있지 않아? 비즈니스도 신뢰가 있어야 오래 이어가는 것처럼. 아니면... ...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던지. ..혹시 그런 고민같은 것도 없는거냐!
  • 우츠하시 스이레이
    사람 외면을 보고 처음 호기심이 생기고 그 이후 내면을 보고 친구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이어진 질문에는 음. 소리를 길게 빼더니) 가까운 사이어도 고민을 털어 놓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감정과 고민은 나누면 나누기가 되는 게 아니라 사람 수에 맞춰서 곱하기가 되지 않습니까. 만약 제가 이시야마 씨께 지금 고민 하나를 털어둔다고 한다면 이시야마 씨는 제 고민에 대한 생각을 안 하시겠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내면까지 들여다볼 생각을 안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리고 너 정말... ... 감정이란 걸 최대한 압축시킨 상태 같아. 물론.. 네 고민에 대해 생각하겠지! 그걸 세간에서 왜 나누기라고 표현하겠어? 해결방안이 빠르게 도출되거나 마음의 안정을 얻기 때문 아니겠어? ... ...말하고보니 이것마저 필요없는 사람이구나. 그래서였어.. (빤히..) 남에게 부담준다고 생각하는 사이가 아닌게 전제 조건이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기브 앤 테이크가 되지 않잖습니까. 게다가 세상 살아가는 데에는 빠르게 도출되지 않는 법도 잦아 정말 문제, 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은데요? ……(뭘 보는 거지 싶어서 저도 빤히 바라본다.) 남한테 부담 준다고 생각하는 사이가 아닌…게? 그런 게 친구입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문제로 남는게 있다면 결국 해결되지 못할 문제인거겠지. 그걸 평생 같이 짊어지고 간다고까진 생각하지 마. (꽉 막혔어. 라고 답하는듯한 얼굴이다.) 난 그렇다고 여겨. 가벼운 친구도 있겠지만.. 진정한 관계라면 옆에 있을때 마음이 놓이는 존재 말야. ... .....(그래서 자신도 친구가 없었던가.)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래서 문제인 겁니다. 평생 같이 짊어진다고 생각되는 게. …진정한 관계라면 옆에 있을 때 마음이 놓이는 존재라…. 그럼 전 결국 이 안에서는 친구를 찾을 순 없겠군요. ……. (다시 너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이시야마 씨는 그런 사람이 있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언젠가 지금 생각하는걸 뒤집어줄 사람을 만나지 않을까? 관계는 그만큼 다양하니까. (본인의 인생경험이 더 짧지만..) ... ......음.. ....(머뭇..) 그러니까.. (삐질..) 나.. 날 만족시킬 사람을 아직 못 찾았다는거지! 내 눈에 들려면 보통 사람이 아닐걸? 아직 못 찾았을 뿐이야. (우김)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잠시 가만히 듣다가 뒷목을 매만지며,) 어쩌다 보니 당신에게 인생 상담을 듣고 있었군요. (짧게 한숨을 쉬고는,) 그럼 결론적으로 이시야마 씨도 친구가 없다는 뜻? 이십니까? (고개를 기울인다.)
  • 이시야마 히로토
    이제 인생 상담도 해줄만한 사람이 된거지. (아니다) ... ..... ..............친구가 뭐라고 생각해? (대답은 안하고 질문을 던진다.) 그, 그러니까... 친구란... ... 뭘까. ..어디서부터 기준일까... 학창시절 동급생도 친구로 쳐...?
  • 우츠하시 스이레이
    흠……이시야마 씨께서 인생 상담을 해줄만한 사람이 됐다……? (안 어울려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친구는………친구죠. (당연한 소리나 바보같이 내뱉는다.) ……동급생도 나름 비즈니스 적 친구 아닙니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친구 없다.)
  • 이시야마 히로토
    .....왜 반문이야? (한참 바라보는걸 같이 본다.) ............비즈니스 적.. 친구...라는 말이 있어? (친구없는 자들의 허무한 모임이 되었다.) 그치만 나.. 돈만 보고 친구하려는 녀석들이 있었단 말야. 그래서 진정한 친구란 뭘까- 하고... ...아~!! 이러다 끝이 안 나겠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글쎄요. ……그건 본인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계속 바라본다.) 없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고교 친구를 비즈니스 친구라고 불렀는데요. ……돈만 보고 친구?를 하려는 사람이 있단 말입니까? 신기한 사람들이네…. 그래서 친구 했습니까? (이게 궁금.) 뭐… 그럼 한 번 저희가 친구 해보죠.
  • 이시야마 히로토
    (모르쇠...) 1년에서 3년 내내 같이 지내야 하는데 비즈니스라고 들으면.. 다들 어울려주지 않을걸? 친구... 안했지! 옆에서 뭐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녀석들이니까. 사람의 내면을 좀 봐야... ... .......? (토로하다가 마지막 한마디에 눈이 커지며 말도 멈춘다. 얼굴에 물음표가 가득한 표정으로 한참을 바라본다.) 어, 뭐... 라고? 어? 그. 그래? 그러자고. 어? (대답해버렸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어울려 주는 사람도 있던데. 굳이 말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고등학교라고 해봐야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는데 굳이 필요할까요. (이어진 행동에는 이해 제가 혹 못할 말이라도 했습니까? 뭐, 일단 그럼 친구가 됐다고 치고 이제 뭘 하면 되나요. (모른다.)
  • 이시야마 히로토
    뭐.. 학창 생활은 금방 지나가기 마련이지. (무슨 졸업한지 10년은 된것마냥.) ......음.. ... ...친구..끼리 라면.. 같이 논다거나..? 집에 초대... 여긴 숙소겠지만.. 우정반지 같은걸 만드나..? (이쪽도 모른다.) 친구라고 선언하고.. 다녀..? 돈 빌려줘...? (답이 돌아오지 않을 허공에 물음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시야마 씨는 방금 막 졸업하지 않으셨습니까. (지그시 바라본다.) 그럼 결국 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시는 게 다 제법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지는데요. 친구라고 선언하시는 건 자유지만....돈?까지는 필요 없지 않겠습니까? 저를 설마 이시야마 씨의 돈을 보고 친구한 것으로 생각하신 겁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방금이라니, 2년이나 지났거든?! (무슨 차이인지..) 나.. 나도 잘 모른다고. 애초에 별 거 안하는 것 같고... 그리고 친구라면 빌려줄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단 거였지..! 상관관계가 틀렸잖아?! (이리저리 투덜댄다.) 나가서..도 연락 할거야? 처음엔 절대 그럴것 같지 않았는데.. 치, 친구는 연락처 정돈 주고받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2년 밖에 안 지났군요. 아직 젊습니다. (괜히 어깨를 탁탁 쳤다. 사회인이 전하는 위로?같은 것이었을 터다. ) 아뇨, 연락할 생각 없었는데…. (이어 네 반응을 살피듯 말이 없다. 그러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번호 드릴까요?
  • 이시야마 히로토
    .....피곤에 찌든 사회인 같아. ... ...방금 한참 고민했지? 나도 특별히 주는 거니까?! 이건 비즈니스가 아니라 친분 교류- 같은거다? (그러며 손전등을 키고 메모지를 찾는다.) 어둡다.. ...여기서 평소에 뭐하고 지내? 지금은 책도 읽기 어려울텐데.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대꾸는 않고 볼을 꼬집는 걸로 답했다.) 뭐어, 네. 그런 걸로 합시다. (제 주머니에 있던 메모지를 한 장 뜯어서 건넨다. 제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거기에 메모장과 펜도 함께 건네면서,) 거기다가 적어주세요. 메모장은 늘 들고 다녀서. ……평소에요? …그냥 잘? 지냈다? ……(하던 일도 없던 사람...) 이시야마 씨는 뭐 하고 지내셨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아야. 므..뭐하는거야?! (화들짝 뒤로 물러나며) 정말이지... 이래놓고 나중에 모른척 하기 없기다? (네 메모를 받아들고 메모장에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건넨다.) ...아무것도? 안하고? 나는 그냥-.. 요즘은 책도 읽어보려고 한다던가-... 보이는 녀석 아무나 잡아다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다던가. ..그런데 지금은 둘 다 안되잖아! 어두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네, 이시야마 씨께서 먼저 모른 척하지 않는 이상 제가 모른 척할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 이어 메모를 챙기고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저도 딱히 하는 게 없어서요. 그냥 저도 이시야마 씨처럼 카페 가서 책을 읽었다…정도. 아, 어두워도 이건 됩니다. (제 턱 밑으로 손전등을 가져다 대더니 딸칵하고 킨다.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하다.)
  • 이시야마 히로토
    모른 척 안할 테니까? 그렇게 정이 없는 사람은 아니거든? 하아~... 불이 있는 스파 쪽에서 보내야하나 싶으... 흐아악.....!!!!!! (깜짝 놀라 한참을 굳은 채로 멍하니 바라봤다. 뒤늦게 놀랐던 것이 부끄러웠는지) 뭐, 뭐하는거야! 귀신보다 더 무섭잖아! 놀래켰는데 무서워 할때까지 옆에서 무서워하라며 계속 소근거릴 것만 같아! (어쩐지 자세한 비유)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가 허둥대며 불평을 쏟아내자, 아주 잠시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다시 뜬다.) 겁쟁이. (그리 말하고서는 지그시 바라보다가) 그렇게 겁을 먹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군요. (입꼬리가 아주 살짝 올라가는 듯했지만,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 그거 되게 비효율적인 행동인 거 아시죠? 제가 그런 걸 안 한 다는 것까지 아셔야 할 텐데. (비유를 듣고서 괜히 손가락질 한다.) 이제 식사도 끊겼겠다. 웬만한 감정 표현은 참아 봅시다. 배만 고파지니까요.
  • 이시야마 히로토
    으, ... ......시, 시끄러워! 갑자기 놀래키니까 그런 거잖아! (투덜투덜.. 그보다 방금 웃었지?!) 그런거에 트집까지 잡고.. 옆에서 '귀신입니다.' (연극의 돌입니다, 를 따라해본 것 같다.) 정돈 할 것 같지만. ...누가 먼저 감정에 불 질렀는데 치사하게 이런 소릴 해? (하지만 차분해진다. 열악한 상황에 우겨봤자 변하는 건 없으므로.) 이런 걸 살인동기로 걸다니.. 뭔가 단단히 꼬여가는 것 같아. 왜 이렇게까지 우리가 죽고 죽이는걸 원하는거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결국 변명 아닙니까. (모른 척 한다.) 감정에 불 질렀는데 치사하게 이런 소리를 하냐고 물으면…아마 저겠죠? (게다가 당연한 소리까지 한다...) 이시야마 씨는 너무 이성보단 감정에 치중되어 있으신 것 같으니 조금 연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아마, 포코나 입장에서는 '재미'겠죠. 맨날 재미있어 하지 않습니까. 자, 참고로 지금 그리 말하는 것도 감정 표현입니다. (또 손가락질.)
  • 이시야마 히로토
    당연한 소릴 하다니...... 더 짜증나아...... 그치만 화내고 싶을 때 화내고,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아? 사람이 쌓아두기만 해도 힘든데... 감정 조절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 으.. 재미라는게 더 악취미야.. 그보다 또 지적했어! (또 발끈했다..) 완전히 로봇처럼 지내라는 거야? 매정해. 차가워. 넌 스이레이 1호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울고 싶을 때 울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더 쌓입니까? (고개를 기울인다.) 감정 조절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연습해두는 거죠. 미리미리 연습하세요. 이참에 하는 거죠. (그리고 미간을 좁히면서,) 이번에 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그리고 이어진 말에는 덤덤하고 뻔뻔하게) 네, 제가 1호죠 그럼 다른 1호가 더 있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렇지 않아? 무... 물론 내가 운다는 소린 아니고! 어떻게 연습하는건데... 무작정 참으면 되는거야? (여전히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번의 일에 더한것 까지도.) ..그 의미의 1호가 아니잖아! 아무튼... 이제 화내도 상관 없어졌어. ...이번에도 덤덤하게 받아들일거야? 누가.. 무슨 이유로 저질렀는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살아나버린 상황이...
  • 우츠하시 스이레이
    감정을 다룰 방법은 각자 다르지만, 그 핵심은 자신이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있습니다. 이시야마 씨가 화를 낼 때 아, 내가 지금 화를 내고 있구나. 를 생각하기 보다는 아, 화나. 하는 상태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대의 얼굴을 잠시 살피며 말을 이어간다.)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여기서 이제 할 수 있는 건 포코나가 하라는 대로 재판에 참여하는 것밖에 없으니까요. …일단 그렇게 감정을 상하게 하시는 것 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닫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건.. 다들 그런거 아냐? 화가 나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고회로는 보통 차단되기 마련이잖아.. (재판 이야기가 나오자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또 시작해야 하는구나.)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뭐가 얼마나 좋아지는데? 체력 소모를 덜 한다? 그리고 나... ... (한참을 머뭇거린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왜냐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은가. 자신만만한 성격은 이곳에서 한 풀 꺾인지 오래였다. 그럼에도 잡고있는 끄트머리를 끌어올린다.) 뭘, .. 할 수 있을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입술을 깨무는 모습을 흘긋 살폈다. 짧은 침묵 뒤, 입을 열었다.) 체력 소모를 덜 하는 건 부수적인 결과일 뿐입니다. 핵심은 감정을 조절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는 거죠. 상황을 명확히 보고, 판단을 흐리지 않는 것. 그런 게 더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이어 너를 바라보며 고개를 약간 기울인다.)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 끄트머리라도 붙잡고 끝까지 고민하는 겁니다.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 이시야마 히로토
    ...응...... 상황에서 침착할 수만 있다면 좋을것 같단 생각은 한 적 있어. 위기상황에... 내가 놀라거나 허둥대지 않으면 옆에 사람을 두어 행운으로서 보호하는-... 이런것도 해당이 될까? (눈썹이 조금 쳐진다. 표정에 드러난건 여전히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마음을 건드는 말이었는지 입을 굳게 다물곤 머릿속으로 네 말을 되뇌인다.) 네가.. 이성적인건 그 노력을 했기 때문인거야? 아니면.. 타고난 성정인거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가만 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말이 없다. 잠시 그러고 있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네, 당신은 행운이지 않습니까. 당신을 체스판 위의 말처럼 쓰세요. 내가 행운이기 때문에 이런 것밖에 못해- 보다 내가 행운이기에 이렇게 움직일 수 있어-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그게 가장 어울리고요.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 기억이 없는 걸 보면 아마 타고난 성정이거나 기억이 없는 시기에 노력을 했을 겁니다. 저는 전자였으면 좋겠네요. 기억이라는 게 참 사람을 좌우 많이합니다, 그렇죠?
  • 이시야마 히로토
    ......응.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날 믿어야 그 상황에 두려움이 안 생길지도 모르겠어. 내.. 옆에 있어서 안좋았던 경우는 없으니까? 이왕이면 체스판의 킹이 되어주겠어. (그런 뜻까진 아닐테지만 조금이나마 용기를 얻은 듯 했다.) 어쩐지 넌.. 성정이 맞을거란 느낌이 들어. 그걸 최대한으로 살린 일을 했을 것 같고.. (고개를 끄덕이며) 설령 기억이 돌아와도 넌 휘둘리진 않을 것 같아. 이번 일... ..에도 그렇게 견뎌낼 수 있는거야? ...어쩐지 무력감이 들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그게 당신 답습니다. 그런데 킹보다는 퀸이 낫지 않나………. (당연 농담이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말했지만.) 그래서 셀루도스가 됐을까요. 전 여기 계신 남들보단 평범한 축에 속하지 않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이어진 말에는 한참을 말을 않고 조용히 숨을 내쉬다가,) …당연히 이 상황을 견뎌야죠. 어떤 상황에도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선 견뎌야 합니다. 무력감을 느끼는 건 시작일 뿐이니 결국 중요한 건 다음입니다. 그 무력감을 극복할 의지,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킹이 되실 거라면서요.
  • 이시야마 히로토
    그건 왜?! (표정 때문에 또 농담으로 받아들이질 못했다.) 평범하다니.. 그럼 내가 뭐가 돼? 사실 다들 잘 버티는 척 하면서 밤새 울고있는게 분명해. (남말한다..) 일단 견딘다고 견뎌지는 것 자체가 예사롭지 않다니까? 뭐어... 나도 완전히 무너진건 아냐. 전략을 세울 시간.. 대충 그런걸 갖고있는 것 뿐이라고. 근데 아깐 퀸이 낫다며?! 그럼 넌... 비숍 해. 어쩐지 어울려. (마음대로 정해버리곤) 넌 널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해?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야 퀸은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니까요…? (농담을 설명하는 농담은 실패한 농담이며...) 보통 어릴 때부터 재능에 대해 깨닫는 것처럼 보이는데 저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어서요. 어릴 때 기억은 완벽하게 있는데…. 혹 버티는 척 하면서 밤새 우셨습니까? (무얼 생각하는지 잠시 피식. 웃었다가 안 웃는 척 한다.) 네네, 비숍 하겠습니다. 절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요? ……. 굳이 있어야 합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오호... 그런가? (그걸 또 납득한다. 그치만 역시 킹이 좋다고 덧붙인다.) 그래? 그럼 자라다가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걸지도 모르겠어. 어릴 적에 할 수 없었던 일이라던가... 그 어릴 땐 어땠는데? 그보다 안 울었어! (웃었나? 아닌가? 화내다 마는 얼굴로 아리송하게 바라본다.) 그야.. 원동력이 있는게 당연하지 않아?! 아무 이유없이 버틴다는건 말이 안..되잖아? 그것마저 기억하지 못 하는거 아냐?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그런 걸로 하세요.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릴 땐 어땠냐고 물으시면…. 지금이랑 크게 변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냥 딱 어린 사이즈의 저? (낮은 키였음을 보여주듯 허리춤에서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야기 하다보니 이시야마 씨가 밤새 울고 있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는데요. 틀립니까? 그리고 원동력이 없어도 그냥 버텼는데요. 사니까 사는 거고, 살지 못할 이유도 없으니 그저 살아 있으면서 버티는 것 뿐입니다. 그게 다입니다.
  • 이시야마 히로토
    그대로 축소만 시킨 모습인가... 어렸을 때부터 어린애답게 굴어. 라는 말 많이 듣지 않았어? 그... 그리고 나, 아아, 안울었어..!!!! 틀려! 혼자만의 상상에 불과해!! (손가락으로 척 가리키며 노려본다.) 으으... 아니.. 뭔가 이상하잖아? 사니까 산다-라니.. 아무런 자아도 없는것 같은 대답 뭔데?! 살려면 먹어야하고 기분전환을 하려면 놀아야 하고... 이런 사소한 것도 없이? 본능만을 찾는 자아없는 로봇 같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 (그랬나? 그랬던 것 같아서 잠시 고민...) 원래 강한 부정이 진짜라고 하던데. 진짜였군요. (손으로 가리켜짐에도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능만을 찾는 자아 없는 로봇이라고 하기에는 자아도 있어 보이고 본능에 휩쓸리지 않게 노력하는 편인데요. 살려면 먹고, 기분 전환을 할 땐 책을 읽고……. 그런데 이게 단지 원동력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습니까. 그리 말씀하시는 이시야마 씨께서는 원동력이 무엇이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아니, 아니라니까?! (더욱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주는 반응..) 원초적인 본능보다 뭐랄까.. 평범히 생존하려는 본능쪽에 강하지. 타인을 해치진 않지만 스스로가 기동하지 않으면 안되는... ... 내 원동력? ......(한참 말이 없다. 머뭇거리는 꼴을 보아 제 입으로 꺼내기에 상당히 부끄러운 사유임에 틀림없다. 그러다 너를 흘긋 보곤) 원래는.. 아직 살면서 하고싶은 것도 많고... 일상에서 작은 목표로도 기운을 낼 수 있다고 들어서. ...여기 녀석들이 말을 잘 해줘서... 기운이 났..다고 해야할까.. 대충 그런 비슷한 이유......
  • 우츠하시 스이레이
    (확실하군. 하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굳이 이후의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럼 제 원동력은 생존 본능일까요. (이어진 모습에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가 뱉는 말을 듣고서는 아. 하는 바보같은 소리를 낸다.) 결론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말을 잘 해줘서 그 사람들을 원동력 삼아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로 이해하면 됩니까? 부끄러움이 정말 많으시군요, 이시야마 씨는.
  • 이시야마 히로토
    그렇다고 볼 수 있겠네.. 그보다 삶의 즐거움이라던가. 찾아볼 생각 없어? (그러곤 네 말을 듣더니 경악하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난리를 친다.) 너, 너어...!!! 그걸 꼭 입으로 정리해서 말해야 겠냐고오오...!!!!! 보통 그런 말 대놓고 하는 사람이 드물잖아?! 이, 이이이...... 남의 마음도 몰라주고 우츠하시스이레이바보!!! (막무가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모르겠습니다. 삶의 즐거움을 왜 찾아야 하는지. (잠시 허공을 바라보는 듯 싶다가 난리치는 모습에 고개를 기울인다.) 하지만 대놓고 설명하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비효율적이라고요. 제가 바보라는 욕은 처음 들어보는데……. 이시야마 씨의 마음이 어떤데 그러십니까? (돌직구..)
  • 이시야마 히로토
    그래야 사는것에 보람이 더 생기잖아? 죽기 전에 하고싶은건 많이 해봐야지. ......(여전히 부들거리며 쳐다보고 있다.) 그으래 너는 똑똑해서 좋겠네!! 이런거 대놓고 물어보면 인기 없는거 알아?! 모른 척 해주면서 넘어가는 것도 미덕에 포함되는 거라고! 모든걸 솔직하게 말해야 해결된다는 편견을 버리는게 좋아! 일기장 같은거 공개당해도 아무렇지 않은거냐!
  • 우츠하시 스이레이
    글쎄요. ……(이어 말 없이 팔짱을 낀다. 삶의 보람? 잘 모르겠는데.) 아, 저는 하기노야 씨처럼 배우같은 건 절대 아닐 거라 인기는 아무래도 좋아서요. 게다가 사람들이 매기는 인기따위를 그리 신경 써봤자 정신 건강에도 딱히 안 좋지 않습니까? 그리고 전 지금 제 메모장을 공개 한다 해도 아무렇지 않은데도요. 아, 이시야마 씨는 일기를 쓰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으........ ~~~~~~ (말문이 막혀 이상한 소리나 낸다.) 그.. 그렇다면 메모장 공개해! 지난번에 이어 이상한게 추가된건 아닌지 확인해야겠어. 일기 정도야.. 하루의 업적을 기록해내면 기억하기도 쉽고 좋잖아? 여기와선 안썼지만.. (본인 자랑만 적혀있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그렇게 주변에 무관심 했던거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음. (주머니를 뒤지다가 문득, 아.소리를 내며) 메모장 공개는 지금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시야마 씨 앞에서 무언가를 쓴 적 없으니 안 쓴 게 인정되는 꼴 아닙니까? 보통 하루 일을 기억할 텐데 업적을....기록? 한다고요? (고개를 기울인다.) 일단 기억에는 대충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무관심....보다는 필요한 것만 신경썼던 것 같은데... 이를 테면 학생 때는 공부만 관심을 가진다. 같은 거요. 그러고 보면 이시야마 씨께서는 학창 시절이 있으시죠?
  • 이시야마 히로토
    두고 온거야? 그치만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 썼을지도 모르는 일이고.. (꿍얼댐) 아..무튼 하루하루에 내가 존재해서 영향을 끼쳤다는게 중요한 거잖아?! (크흠..) 공부에만 신경을 쓰느라 비즈니스 친구만 있었던거로군.. 나야 뭐, 2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으니까. 아- 같은 반 녀석들이 날 좀 어려워했던 것 같고 말야. 기본적인 아우라가 달라서 그런가? 그보다.. 학창 시절 얘기나 할 때가 아니지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두고 온 건 아니고, 챙기고 다니고 있는데. ……(잠시 바라보더니,) 이시야마 씨 욕을 써놨습니다. (농담이다. 솔직히 같은 반에 이시야마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나도 멀리 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게요, 또 사건이 일어났네요. 뭐……일어날 줄은 알고 있었지만 축제에 맞춰서 일을 터뜨리다니, 좋은 사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시야마 씨는 괜찮으십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잃어버린건가.. 생각만 하며) 뭐, 뭐라?! 무...무무.. 무슨 욕을 써놧는데 그래?! (상대의 생각은 알지도 못한 채 농담에 넘어가버린다.) 괜찮, ... ...아야지. 괜찮으려고 노력 중인데, ...둘이나 죽었으니 이건 또.. 새로운 어려움이네. 대체... 왜 그래야 했을까. 넌 이번에도 침착함을 유지할거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뭔 생각을 하는 거지.......지그시 바라보다가) 이시야마 씨는 밤에 펑펑 울면서 우리들을 지지대로 삼는 것 같음. 같은 욕이요. (솔직....한 건가?) 네, 이번에도 유지해야죠. 여기서 무너지기엔 너무 많은 길을 왔습니다. 이시야마 씨도 버티셔야죠.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든 간에. (네 어깨를 살짝 잡았다.)
  • 이시야마 히로토
    ...왜? 혹시 이런걸 써둬서 증거인멸을 한거냐..?! 나, 난 안 운다고 몇 번을 말 해?!! (성질낸다...) 으.. 이보다 더한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첫날에 비해선 정말 더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지만... (어깨를 잡은 손에 시선이 간다.) 무너지면.. 다, ..다시 일으켜주면 되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러니까 안 보여주는 거죠. (주머니에서 메모장을 꺼내 보여준다. 그외로 딱히 적혀 있는 건 없다.) 더한 일이 있을 수도 있죠. 매번 새롭게 생기는 게 이 섬에서 생기는 일들 아닙니까. (가볍게 너를 바라보더니,) 전 다시 일으켜 주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무너져 내리면 그걸로 끝인 것도 있는 법입니다.
  • 이시야마 히로토
    ........치사해. 이런건 모르는 척 해야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뜯어가려는 제스처를 취한다.) 그치만 이번엔 버텨내서 무너지지 말아야지- 싶으면.. ... 둘이나 죽어버렸잖아. 일으켜주기 힘들면 받쳐주는 건? 그나마 낫지 않아? 뭐, 어... 내가 무너질거란 뜻은 아니.. 지만... 다른 녀석들 도와보라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래도 알아낸 정보들은 기록해두는 게 좋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리 생각하시면 가지세요. 어차피 머리에는 저장되어 있으니. (메모장을 뜯어 건넨다.) 남을 제가 받쳐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글쎄요. 저는 개인주의인 편이라 그렇게 받쳐주는 것도 적합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거절할 걸요.
  • 이시야마 히로토
    순순히 건네주는건 뭐람... (투덜거리며 메모장을 받아 괜시리 구겼다.) 그동안은 혼자 살아남았다면 지금은.. 뭐어... 같이 해보자는 거지. 너한테 있어서도 이득인건 여러 사람이 기운차리는 쪽 아냐? 딱히 거절하기보단... 신기해 하겠지. 우츠하시 스이레이가 선뜻 도움을 주겠다고? 하면서.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말 없이 너를 바라본다. 몇 분정도 지나야 덤덤하게 여는 말은,) 아뇨, 막상 이시야마 씨도 무너져서 곁에 저밖에 없게 된다 하는 예시를 들어도 이시야마 씨는 그때 절 거절할 겁니다. 전 그게 싫은 겁니다. 사람들이 기운 차려서 이득이 생길 거라고요? 아뇨, 그냥 기운 없이 지내는 것도 제법 이득일지도 모를 텐데요.
  • 이시야마 히로토
    ...(그 말에 충격을 받은 듯 눈썹이 힘없이 내려간다.) 왜.. 그렇게 단정짓는 거야? 네가 위로할 줄 몰라서? 기댈만한 공간을 만들지 못해서? 그렇게 거창한걸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거잖아... 왜..? 우리 축제 했던 분위기가 훨씬 더 좋지 않았어? 다, ..당연히 웃는 쪽이 낫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럴 확률이 높다고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단정 지을 수 있는 거죠. (작게 한숨을 쉬더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세상을 너무 모르시는군요. 제겐 이시야마 씨의 말들이 너무 밝은 세상에서만 살아서 음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의 말들 같습니다. 더 말씀 드려요?
  • 이시야마 히로토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래, 난 몰라. 좋은 세상에서만 살아와서 실제 어려움도 모르고, 어두운 면도 몰랐어! 이제와서.. 느끼고 있단 말야... 그냥 다 말해버려.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기보단 알아야만 하는 것들이 있는거지? 그래야.. 널 이해할 수 있는거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네, 그럼 거절하시지 않으셨으니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장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시야마 씨께서 안 무너지셨다고 어떻게 확답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절 굳이 이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이시야마 씨께서 불필요한 일을 왜 자꾸 하시려고 하시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 이시야마 히로토
    윽... ...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는 건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게 즈... 증거야! 물론 보이지 않는걸 증거라고 채택해줄 리는 없겠지... ......넌.. 너도 날 이해 못 하는구나. 그렇기 때문에... 알고 싶었어.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나... 환경이 모두에 비해서 많이 다르니까, 모르는게 많으니까! 적어도 나에게 불필요한 일은.. 아니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렇습니까. …. (시선을 굴리다가 이내 너를 다시 바라본다.) 사람마다 불필요한 일이 다른 건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역시 이해가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군요. 제가 여기서 당신을 웃게 할 수도, 기운 내게 할 수도, 받쳐줄 수도 없는 게 인증 됐으니 제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더 없겠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럼 굳이 이해할 필요 없는..거겠지. 그런데.. 그 방법만 있는건 아닌 것 같아. (불확실한 투. 이해를 강요시키고픈 마음은 없는듯 하다.) 넌 차분하고 논리적이니까. ..뭐든 침착하게 넘어가야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던건 도움이 됐어. (그것 뿐이라며 툭 던진 후 말이 없다.)
  • 스이레이 챕터 이후

  • 이시야마 히로토
    너, ...어디가!!! (무작정 소리지르며 따라간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아서요…? (귀를 살짝 막았다)
  • 이시야마 히로토
    그.. 그럼 보건실에 가서 계속 해. 할 말이 많은건 알고 있겠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 숙소에 가려고 했는데요. 보건실에 가야 합니까? 음. 혹, 잔소리 하실 겁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치료 받아야 하잖아! 혼내는건 네가 응급처치를 마치고 난 후야! (팔을 잡고 강하지 않게.. 끌고간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미 잔소리 하고 있으신데요. (그럼에도 힘없이 끌려갔다. 끌려가서 가장 먼저 약이나 주섬주섬 꺼낸다.) 그냥 지금 계속 이어서 잔소리 몰아서 하시죠.
  • 이시야마 히로토
    너, 너어...! 으으...!!!!! (화를 속시원히 내지르지도 못한 애매한 상태로) 이런 바, 바.. 바보야!! 너어...너랑 절교할 뻔 했잖아아...!!! 배짱만 가득하고..!! 위험했었고..!!!!! 그.. 그러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 (또 다시 작게 한숨.) 절교 하시지 그러셨습니까. 어차피 둘 이상 죽이려고 했던 건 변함 없지 않나요. 메모장 보고 대충 예측 하신 것 같았는데.
  • 이시야마 히로토
    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상대의 입장에선 어쩌라고, 싶겠다. 이도저도 안되는 감정을 털어놓느라 울상이다.) 결국 안.. 죽였잖아. 누군가 죽지 않고 해결되는 방법이 있었다는게.. 좋아. 좋긴 하지만, ...아니길 간절히 빌기도 했었다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래서 우실 겁니까? 전 우는 걸 받아줄 만한 사람이 아니라서……. 울 거라면 다른 사람 찾아보세요. (옆에 있던 휴지를 몇 장 챙겨 건넨다.) 제가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이 살인범이 되었을 텐데요. …. 차라리 제가 범인인 쪽이 이시야마 씨 마음에 더 좋지 않겠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안 울어!! 받아달라고도 안 했어! (휴지를 받아 꼬깃꼬깃 구겨서 주머니에 넣는다.) 넌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지?! 좋을 리가 없잖아! 너 진짜로 죽을 뻔 했다고... 그것까지 다 계산에 포함된거였어? (그러다 옆의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다.) 하아... 아무튼.. 재판같은 행위를 앞으로 더 막으려고 그런거지?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렇지만 거의 우실 것 같길래. 일부러...? (고개를 잠시 기울였다가,) 네, 계획에 포함되어 있기는 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니 제대로 포코나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직접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거든요. 성공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더는 안 하겠죠, 재판?
  • 이시야마 히로토
    (일부러 팍 인상쓴다.) 왜 네가 살인자가 되는 쪽이 낫다고 생각하는건데? 너, ..친구 없는 티 이렇게 내지 마. (차마 다친 사람에게 잔소리는 못 하겠는지 툴툴대기나 한다.) 위험하게시리.. 이 지경까지 왔는데 더 하면 안되지. 아무튼 너어... 제대로 나을 때까지 움직일 생각 하지 마...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쪽이 다른 사람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겠습니까. 제대로 나을 때까지 못 움직이면 섬에 뭐 있는지 더 못 알아 낼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이시야마 씨께서 저 대신 움직이시기라도 할까요? (고개를 기울인다.)
  • 이시야마 히로토
    뭐가 편해! 오히려 불편하거든?! 그런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란 것 쯤은 나도 알고있어! 으으... 그, ...그래 내가 움직일테니까 가만히 있어. (얼떨결에 그리 답해버린다.) 무려 필요한 것도 가져달라면 갖다줄 수도 있다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오. (반응에 짧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럼 제가 지금부터 뭘 하든간에 저 대신 손과 발이 되어주시겠다...그런 말씀이십니까? 음. (잠시 고민하는 듯 싶다가,) 당이 땡기니 과자 좀 가져와 주시겠습니까.(슬쩍)
  • 이시야마 히로토
    .....(뭔가 잘못 걸린건 아닐지 흘긋 쳐다보다가) 알았어. 기다려봐. (그러고 나가더니 과자를 한가득 들고온다.) 이번에만 특별히 해주는거니까?! 그러니까.. 목숨 함부로 하지 말라고! 효율 따져도 목숨부터 버리는건 안 돼! (얼른 먹으라는듯 빤히..)
  • 우츠하시 스이레이
    (다시 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는다.) 안 그래도 하기노야 씨께 금지 당해서 몰래 몰래 먹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공범이 되어주어 감사합니다. (고개를 살짝 굽히고는 괜찮은 과자 하나를 골라 포장지를 뜯었다.) 근데 최고의 효율이 만약 목숨을 내버리는 거라면요?
  • 이시야마 히로토
    어, 고, 공범?! 아~~ 환자한테 이런거 갖다준거 들키면 한소리 들을텐데.. 당했다! (자신이 다녀와놓고 큰소리다. 체념하고 먹는걸 가만히 내버려두다가) ..그런건 없어. 존재하지 않거든. 네 효율 계산이 잘못된거겠지. ..넌 사람의 목숨도 우선순위가 있다고 생각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뭐 어떻습니까. 공범이 된 이상 조용히 하셔야지. (몇 개 주워먹고 봉지를 펼쳐 놓는다. 같이 먹을 거면 같이 먹자는 뜻인 것 같다.) 네, 사람 목숨도 우선 순위가 있죠. 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그래서 셀루도스 타이틀을 달 수 있었던 겁니다. 부득이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어요.
  • 이시야마 히로토
    으윽....... (결국 근처에 앉아 같이 과자를 집어먹는다.) 예를 들자면.. 좀 더 사회에 이바지하는 쪽을 고르는 거야? 불합리한 선택을 줬을 땐... 누굴 탓할 상황이 아니라는건 알아. 다만... 챙길 수 있을땐 챙겼으면 한다는거지. 그중에 널 뒷전으로 둔 건... 별로 달갑진 않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뇨, 그것보단……. 위급한 쪽의 순위였습니다만. ……. (뭔가 잘못 전달된 것 같아 시선을 잠시 피했다가,) …이시야마 씨와 저는 반대죠. 이시야마 씨는 이런 상황에도 본인 몸을 챙기실 거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몸은 소모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달갑지 않아도, 평생을 이렇게 살아왔으니 좀 참아주세요. 어쩌겠습니까, 이시야마 씨가 이제와서 저랑 절교를 하실 수도 없지 않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그 쪽이군... (사람의 목숨을 재는 영화라던가, 비롯된 선입견일 터.) 다.. 당연히 일단 살고봐야지. 위험에 스스로 뛰어드는 사람은 극히 드물걸? 치... 친구가, ...본인을 소모품으로만 생각한다면 속상... 할거란 생각 안.. 해봤어? (뜨문뜨문 말을 이어나간다.) 이번엔 살았으니 봐줘도 다음엔 안 봐줄거야.. 차라리 같이 가서 둘 다 안다치는 행운을 노려버릴 거라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속상하셨습니까? (가만 너를 바라보며 질문한다. 그럴 거라고 생각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불운이었지만 같이 들어가서 둘 다 안 다치지 않았습니까. …음, 이렇게 된 거 계획마다 이시야마 씨를 은근히 끼워 넣어 성공을 바라는 수밖에 없겠군요…. 일은 잘 하실 자신 있으십니까? (농담이다.)
  • 이시야마 히로토
    ..........(입을 꾹 다문다. 굳이 대답해야 해?! 라고 대놓고 말하는 듯한 표정.) 다, ..다음엔 위험한 계획은 금지거든?! 무사함만 보장한다면 가능.. 할지도? (여전히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번에도 네 표정에 속은건지.) 그치만 이 운.. 정말 위험한 상황에나 효과를 보는 것 같으니까. 그보다 새 녀석.. 기껏 멈췄는데 금방 다시 돌아오기나 하고 말야..
  • 우츠하시 스이레이
    (허어, 하는 소리를 내며 어깨를 툭툭 친다.) 다음엔 좀 더 생각해보는 걸로 하죠. 적어도 당신은 무사할 겁니다. 셀루도스 행운 아니십니까. 아니면 사루 씨와 둘이 협업하셔서 함께 다니시는 방향으로 가보시면 어떠실지요? 그럼 둘이 중화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음, 이렇게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계획 실패했다고 뭐라고 더 잔소리만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시야마 히로토
    ...(미동..은 하지만 꿋꿋하게 가만히 있다.) 나만 무사해봤자 성공적으로 했다고 볼 수 있겠어? 히나토 녀석의 운 시스템..? 도 분석해야 할테고. (이 운이라는거 참 애매하네.. 라고 중얼거리다가) 잔소리는 그걸로 듣는게 아냐. 네가 죽을 뻔 한걸로 듣는거지. 결과만 두고 탓할 사람은 없을걸? 가장 문제는... 네 태도인거라고 너!!
  • 우츠하시 스이레이
    이시야마 씨, 사업 하신댔죠? 이참에 그쪽으로도 한 번 발 뻗어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운 분석 시스템이요. (가만히 바라보다가,)그러고보니 저희 친구라고 했는데, 서로 성만 부르고 있어도 괜찮은 겁니까? (뭔가 듣고 온 게 있는 듯.) 그리고 제 태도가 뭐가 어때서요?
  • 이시야마 히로토
    아.. 안그래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나가서 내 운에 대해서 알아볼까-.. 싶긴 했어.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목숨을 위협하는 일을 피해간다는 거였고. 뭐어.. 이름 정도야 별 거 아니지, 스이레이? (이쪽은 고민도 없이 바로 불러버린다. 평소에도 남의 이름을 주로 부르듯.) 계획이 문제가 아니라, 다친게 문제라고 몇 번을 말해! 이런쪽에 정말 둔감하다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나쁘지 않네요. 목숨을 위협하는 일은 피해간다…. 어쩌면 이시야마 씨께서 지금까지 사건에 안 연루된 이유가 그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루 씨는 가만히 있어도 저희 일을 모두 다 알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어 저도 제 이름을 듣더니 네, 히로토 씨. 하고 덧붙인다.) ……다른 사람들도 계속 그러시는데 제가 그렇게 둔감한 편입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뭐어.. 그럴지도 모르겠어. 다만 범위가 가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서. 내가 없는 곳에서의 행운은 의미가 없는 쪽이지. 그건.. 히나토의 불운이자 너에게의 행운이니 잘 감사해두라고! (오.. 스이레이가 이름을 불러주니 신선한 느낌이 든다.) 그정도 들었으면 인정할만 하지 않아? 세상에 목숨을 경중으로 놓고 효율을 논하는건 소용이 없다고. 그냥.. 자기만족과 어쩔 수 없는 상황의 연속-... 단지 그것 뿐이니까.
  • 우츠하시 스이레이
    사업 하나 더 하셔도 되겠군요. 함께 붙어다니는 행운, 뭐 이런 걸로. 제법 잘 될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나에게 행운? (정말 행운인가? 타인이 보자면 확실한 행운이겠으나….그런 생각을 하며 꿍해진다.) 음, 그럼 둔감한 걸로 합시다. 저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걸 원하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히로토 씨가 제 친구를 계속 하시기 위해서는 그점정돈 양해해주셔야 할 텐데. (그쵸? 그리 말하며 바라본다.)
  • 이시야마 히로토
    매번 어딘가에 따라가고 싶진 않은데. 그보다 다른 녀석들은 위험한 곳에 일부러 가지 말라고들 하는데 말야... (지긋..이 바라봄..) 너어... 친구는 서로 이해해야 하는거 몰라?! 네가 둔감한 만큼 이쪽은 그걸 커버해줘야 한다고. 내가 아니라도 다른 녀석들도 마찬가지니까. 귀찮아해도 어쩔 수 없어. 이것도 서로 양해해줘야지? (했던 말을 돌려주며 팔짱을 낀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럼 그 행운, 이라는 걸 어떻게든 분석해야 겠군요. 뭐……. 위험한 곳에 가지 말라고 제가 조언해도 히로토 씨가 안 갈 사람은 아니지 않나……싶어서. (따라 지그시.....본다) 흠, 그럼 그런 걸로 하죠. 확실히 저는 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니까. 양해는 하겠지만… 제가 둔해서 체크하지 못한 건 히로토 씨가 책임 지셔야 할 거 같은데, 그건 괜찮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내가 아는건 위험한 일을 피해간다, 선택이 큰 성과를 이룬다 정도니까. 위험한 곳은 나야 뭐.. 가기 싫지만... ... 주변에서 간단한 경호와 같이라면 생각이 있을지도 몰라. 타이머 사건은 지금 생각해도 어안이 없거든. ... ...뭐어.. 그래, 알았어!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서로 부족한 점을 커버해주고 챙겨주는 게 친구라고 할 수 있지?! 가장 먼저 새겨야 할 것은 네 목숨으로 저울질하지 말기야. 이건 새겨두라고.
  • 우츠하시 스이레이
    타이머 사건은 처음 저도 들었을 때 황당했을 정도니까요. ……지금 보면 미래 기관이 참 나빴다, 싶은 게…. 행운이라도 그런 자리를 냅다 데리고 갔다는 게. 참. (작게 한숨을 쉬고서는,) 네, 그게 친구죠. 그리고 그에 따른……노력은 해보겠습니다. ……네. …….. 네. (말 소리가 작아진다.)
  • 이시야마 히로토
    나름 검증도 되었고.. 폭발 처리반도 같이 갔으니까 최후의 수단 비슷한게 아니었으려나? 이것도 효율적인 과정일텐데 그런 반응을 보이시네? (어쩐지 약올리는듯한..) 아~.. 일단 부딪혀보자고. 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모함을 막아주는 브레이커가 옆에 있어줘야지. ..목소리가 작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히로토 씨가 홀로그램까지 책임지신다면서 점점 뭔가 책임 질 게 늘어나네요. ……. 물론 효율적인 과정이긴 하지만. 애를 데리고 갈만큼은 아니라는 거였죠. 다시 생각해보니 히로토 씨는 더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약올리는 게 통했는지 뚱해진 표정이다.) ……. 해보긴 할 텐데 장담은 못 합니다. (솔직.)
  • 이시야마 히로토
    뭐어- 장차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살아갈 사람이니까? (자랑일까..) 그리고 성인 되어서 정식으로 칭호도 받은 상태였다고? 애 아니거든! 칫.. 나중에 가서 번복하지 마라? (먹힌게 보였는지 조금 신났다.) 나도 장담은 못 하지만 해보는거지 뭐. 행운인 내가 억지로 바란다면 네 뜻보단 내 뜻대로 될 확률이 더 높지 않나?
  • 우츠하시 스이레이
    오. (짧게 반응하고 박수까지 쳐줬다. 나름의 양보인 듯..) 갓 성인이면 아직 애 맞죠, 뭐. 번복 안 합니다. 요즘은 그냥 지고 살고 있는데 번복까지 할 체력은 못 돼요. (양손을 들어올려 보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것도 맞긴 하지만…세상엔 운이 좋았다, 로 표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도 네. ……노력해볼게요. ……. ………….
  • 이시야마 히로토
    그래. 넌 좀 지고 살 때가 됐어. (그동안 말로 못 이긴 것의 반증이다..) 뭐.. 이정도 했으면 됐어. 네가 빈말이나 할 녀석도 아니고. 다친건 어때? 네가 공범이라고 말해버려서 혼나는 줄 알았단 말야. (커피는 안 갖다준다며 팔짱을 낀다.) 그리고.. 기억도 돌아왔겠다, 예전부터 이렇게 무던한 성격이었는지 떠올랐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빈말도 가끔은 하는데. …. (꿍해진다.) 그건 그럭저럭 괜찮아 졌어요. 공범이라고 말한 게 뭐가 어때서요? 벌도 같이 받는 게 진정한 친구지. (은은...) 아, 그거 말이죠. ……원래도 그러긴 했는데… 연구소 때 이후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이런저런 것들을 겪어서.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이시야마 히로토
    ...왜. 커피 마시고 싶어? 이건 친구간의 의리가 아니라 배신이라고... 어짜피 들킨거 한 봉지나 더 까먹을래. (다른 과자를 집어들었다.) 연구소 때? (이쪽은 잘 모르는 듯한 투로 묻는다.) 나, 여기와서 기억이 돌아온 녀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거든. 그러면.. 내 시선이 많이 넓어진다거나- 할 것 같아서. 그치만 너한테 힘든 일이라면 굳이 캐묻진 않을게. (과자 봉지를 뜯고 옆자리에 둔다.)
  • 우츠하시 스이레이
    커피는 종종 마시고 있고. 배신이 아니라 의리 맞죠. (쳇, 소리를 내며 다른 과자 봉투도 펼쳐 놓는다.) 뭐, 어렵지는 않은데…. 이야기 하다가 그만 둔다고 하면 봐주세요. 생각을 굳이 오래 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러니까…. 대학생 때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음. (과자를 먹으면서 들어도 된느 이야긴가? 싶어 잠시 멈춘다..)
  • 이시야마 히로토
    너.. 카페인 중독이다? (과자를 까먹으며) 알았어. 그냥.. 네가 어떻게 이 길을 선택했고 무엇 때문에 지금의 네가 되었느냐- 가 궁금할 뿐이니까. (이후 차분히 이야기를 듣다가 멈추는 걸 보고 어리둥절하며 바라본다.) 왜? 벌써 어려워졌어?
  • 우츠하시 스이레이
    하루에 한 번 정도는 괜찮지 않습니까. (흥.) 어려워진 것보단. 과자 먹어도 들어도 되는 이야기인가 싶어서요. 괜찮겠습니까? 비위 상할 수도 있는데요. (과자를 손짓했다.)
  • 이시야마 히로토
    하루에 한 번? 왜 매번 열 잔은 갖고간 것 같지? (그러다 먹던 과자를 내려두고) 음-.. 괜찮아, 해봐.
  • 우츠하시 스이레이
    그건 착각 아닙니까? 그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그 프로젝트에서 여러 실험들을 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뒤처리를 주로 담당하는 역할이었고요. (그 후 이어진 말들은 본인이 겪은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할 뿐이다.)
  • 이시야마 히로토
    스이레이 2호인가..... (그런 농담을 뱉고선 이야기에 집중했다. 수의사로서 그런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는 것은, 아무리 덤덤한 너라도 괴로웠으리라 생각한다. 과자를 완전히 내려두고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얌전히 있었다.) 너... ... 힘들었겠네. (마무리 후 처음 내뱉는 한마디.)
  • 우츠하시 스이레이
    아니면 저번에 봤던 귀신이 또 나타났다거나. (저도 따라 농담으로 뱉고서는 네 말을 듣는다. 이어진 반응은 평소와도 다름없다.) 힘들었을까요? 하여튼 그때는 도망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게 답니다. 함구하는 걸로 나왔는데 이렇게 되면 다시 연구소로 가야겠네요?
  • 이시야마 히로토
    ..나도 보게 된건가! (은근 기뻐하는건지..) 아무리 너라도 버티기가 어려웠으니 도망친거겠지. 그걸.. 힘들었다고 하는거야. 뭐어... 그래도 굳이 다시 갈 필요 있어? 아니면 그쪽 입김이 상당하다던가. 별로.. 원하지 않잖아.
  • 우츠하시 스이레이
    원하진 않지만, 저번엔 고맙더군요. 가사상태를 할 수 있는 걸 알려줘서. (덕분에 우리 모두가 살지 않았습니까. 하고 가벼이 잠시 웃었다가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온다.)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이런 과거가 있었다 일 뿐. 거기에 연연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 이시야마 히로토
    이걸 마냥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쓸만한 것만 건져오고 나쁜 기억은 묻어두는게 낫지. 맞는 말이야.. 항상 과거에 매여있을 수는 없어. (아곳의 일도 언젠가 과거가 되겠지. 그렇기에 우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넌 나가면.. 어떻게 지낼 생각이야?